이스라엘 백신 2차 접종이 주는 '실낱 희망'..감염률 0.015% 효능 95% 웃돌아

고재원 기자 2021. 1. 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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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세계 최초로 2차 접종자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

2차 접종 후 1주일이 지난 12만8000명의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2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용에 따르면 2차 접종 후 1주일이 지난 12만8000명의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2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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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슬로모 스포츠경기장에 차려진 대규모 백신 접종 센터에서 지난달 22일 60세 이상 노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제공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세계 최초로 2차 접종자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 2차 접종 후 1주일이 지난 12만8000명의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2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률로 따지면 0.015%다. 이스라엘 연구팀은 백신의 효능이 95%를 웃돈다고 분석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이스라엘에서 공개된 초기 백신 접종 데이터가 희망을 줬다”며 “한번만 접종해도 감염과 입원이 크게 감소했으며 두번 접종했을 때는 감염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빠른 국가에 속한다. 지난달 20일부터 대규모 접종을 시작해 이스라엘 인구의 약 4분의 1, 약 200만명 이상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위험군에 속하는 60세 이상 인구의 경우 약 75%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전량 2회 접종을 권고하는 화이자 제품이다.

이스라엘 보건기관 막카비는 이날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의 감염률을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2차 접종 후 1주일이 지난 12만8000명의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2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률로 따지면 0.015%다.

시릴 코헨 이스라엘 바일란대 면역학과 교수는 “조사 기간 일반 인구의 감염률은 0.65%였다”며 “만약 이스라엘 사회가 불완전한 통제 집단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백신의 효능은 화이자 측이 제시한 95%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도 같은 날 2회 접종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공개 내용에 따르면 42만8000명이 2차 접종을 받았다. 일주일 후 이 중 63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률이 0.014%로 막카비가 내놓은 분석결과의 감염률과 유사하다.

다만 이스라엘 보건부와 막카비가 내놓은 데이터는 초기 데이터에 불과하다. 직접적인 통제집단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구통계학적·지리적 데이터가 없다. 일부 전문가들도 이 점을 지적하며 아직 초기 데이터에 불과할 뿐이라 지적한다.

막카비는 매주 더 많은 데이터를 공개할 것이란 입장이다. 마카비는 성명서를 통해 “화이자가 임상을 통해 밝힌 백신 효능보다 실제에서 더 효능이 높을 수 있다”며 “초기 데이터지만 광범위한 타당성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보건기관 클라릿은 (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60세 이상 국민 약 20만명에 대한 중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 집단의 코로나19 양성 비율이 동일한 연령대의 비접종자 집단보다 33% 낮았다. 1회 접종 2주 후 양성 비율을 조사한 결과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의료진과 관련된 임상 정보도 발표했는데, 의료진 10명 중 4명에게서 부작용이 확인됐으나 대부분 주사 부위가 붓는 등의 경미한 증상으로 확인됐다. 의료진 1735명 중 37%가 부작용을 보고했다. 이 중 51%가 주사 부위 붓거나 경미한 통증 호소를, 32%가 움직임이 불편한 정도의 국소 부위 통증, 11%가 부어오름, 5%가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발진 증세를 보였다. 0.28%만 병원 방문이 필요한 정도의 부작용을 보였다고 이스라엘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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