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표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에 범여의원 수십명 몰려

한기호 2021. 1. 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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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여의도 정치권에서 개최한 경기도 주관 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과 국회의원 수십명이 몰렸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탤에선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주관하고 현역 의원 50명이 공동주최한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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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행사에 공동주최 의원만 50명..'잠룡 세몰이' 해석
與 서울시장 출마 박영선·우상호도 토론회 찾아 '눈도장'
李, "기본주택과 文대통령 '평생주택' 비슷" 구애도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주관하는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가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국회의원 수십명이 참석했다.[사진=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여의도 정치권에서 개최한 경기도 주관 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과 국회의원 수십명이 몰렸다. 최근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이 지사의 당내 위상에 변화가 왔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탤에선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주관하고 현역 의원 50명이 공동주최한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가 열렸다. 공동주최자 명단에는 '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과 윤호중·소병훈·박정 등 민주당 의원 다수와 함께 국민의당 이태규·기본소득당 용혜인·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이름으 올렸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언론 현장취재 없이 온라인 생중계되는 토론회였으나, 공동주최자 중 절반에 가까운 서울·경기지역 의원 20여명이 직접 참석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맞붙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도 이날 등장해 이 지사와 3자 환담하는 등 '눈도장'을 찍었다.

박 전 장관은 축사에서 서울과 경기도가 같은 생활권이라고 부각하며 "이 지사가 늘 우리에게 새로움을 주고 경기도를 이끄는 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도 "토론회를 이례적으로 수십 명이 공동주최하는 것을 처음 본다. 관심도 많고 실현 가능성도 높은 정책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이 지사에게 "좋은 일 많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기본주택은 앞서 기본소득 논의의 한 축에 자리잡아온 이 지사의 대표 정책이다. 무주택자에게 30년 이상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공공소유·임대주택을 분양하는 게 골자다. 이 지사는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경기도 기본주택은 (거주기간이) 30년으로 돼 있지만 원하면 연장할 수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평생주택'과 비슷하다"고 언급, 주류 친문(親문재인)계에 우호적 제스처를 보냈다.

이 지사는 "주택시장이 투기수요와 공포수요로 왜곡되고 있다"면서 "원하면 고품질의 주택을 언제든지 구해서 살 수 있게 해주면 된다. 기본주택이든 평생주택이든 공공영역에서 주거문제에 대해서는 최소한 책임을 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투기가 불가능하도록 세제와 금융제도를 개혁하면 얼마든지 부동산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론을 밝혔다.

이 지사는 토론회 직후에는 민주당 일부 20~30대 의원들과 오찬을 가졌다. 27일에는 경기도 수원의 도지사 공관에서 일부 의원들과의 만찬도 갖는다. 여의도와 접촉면을 넓힌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 지사는 기자들을 만나 "도정을 하면서 국회에 협조를 구할 일이 많다. 일상적 활동의 일부로 봐달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선 이헌욱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과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이 각각 '기본주택 장기임대형 제안', '기본주택 분양형 제안'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뒤이어 임재만 세종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남근 법무법인 위민 변호사, 박미선 국토연구원 주거정책연구센터장, 진남영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 배문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대학교 교수가 전문가 토론에 나서 경기도 기본주택 정책 제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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