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행크 애런 사망 원인, 코로나19 백신과 무관"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3일(이하 한국시각) 세상을 떠난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타자 행크 애런의 사인이 코로나19 백신과 무관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연예·스포츠 매체 ‘TMZ’는 26일 “미국 풀턴 카운티 검시관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행크 애런의 사망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애런은 눈을 감기 약 보름 전인 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일부 미국 국민들이 백신 접종에 불안감과 거부감을 갖고 있었지만, 애런은 백신의 안전을 입증하기 위해 저명인사들과 함께 공개적으로 접종에 동참했다. 그는 당시 “불안은 전혀 없었다. 수백만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작은 일에 동참한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몇 주 뒤 애런이 사망하자 백신 후유증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풀턴 카운티 검시관은 “애런의 죽음은 코로나19 백신과는 연관이 없다. 자연적인 요인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런과 함께 백신을 맞은 흑인사회 인권운동가 앤드류 영의 증언도 이를 뒷받침한다. 영은 방송사 KSDK에 “애런은 죽기 전 백신 접종과 관련해 어떠한 후유증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런의 운전 기사에게도 그가 지난 며칠 동안 어떤 불편함이나 문제를 느꼈냐고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TMZ는 “애런의 주치의가 조만간 사망진단서에 서명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과 관련한 어떠한 증거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애런은 지난 1954년부터 1976년까지 23년간 통산 3298경기에 출전해 755홈런을 때려낸 전설적인 홈런타자다. 1974년 종전 최다 기록인 베이브 루스의 기록(714개)을 경신한 뒤, 2007년 배리 본즈(762개)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정상을 지켰다. 후에 본즈의 약물 복용이 적발되면서 진짜 홈런왕은 애런이라는 인식이 메이저리그 팬들 사이에 생겼다.
[23일 향년 86세로 별세한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타자 행크 애런.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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