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그들에게 필요한건 오직 사람이었다 [S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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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6년차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SBS '불타는 청춘'이 90년대 스타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꾸준한 공감을 얻고 있다.
'불타는 청춘'은 중년의 남녀 스타들이 1박 2일 동안 전국 여행을 떠나 새로운 친구를 만들며 열정과 젊음을 되찾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제는 중년이 된 90년대 스타 청춘들이 '불타는 청춘'을 통해 오랜만에 근황을 알리며 공백기를 고백해 화제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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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은 중년의 남녀 스타들이 1박 2일 동안 전국 여행을 떠나 새로운 친구를 만들며 열정과 젊음을 되찾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제는 중년이 된 90년대 스타 청춘들이 ‘불타는 청춘’을 통해 오랜만에 근황을 알리며 공백기를 고백해 화제를 모은다.
출연자 대부분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 태어난 왕년의 스타들이다. 그들이 하는 놀이도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말뚝박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꼬리잡기’등 어릴 적 즐겼을 법한 놀이들이 대거 등장한다.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 마치 MT를 온 것처럼 도란도란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근황을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낯설지만 그리웠던 광경이기도 하다.
같은 시대를 산 시청자들에게는 이들의 출연이 향수에 젖어들게 하고, 그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불타는 청춘’에서는 이러한 평범한 놀이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새롭게’ 느껴지게 하는 힘이 있다.
출연자들은 이들의 아픔을 같이 공감하고, 위로하며 함께 의지를 다진다. 같은 시대의 추억을 공유한 사이었기에 “그리웠다, 다시 한 번 꼭 봤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진심으로 반가워한다. 이혼 후 힘든 시기를 겪었던 서정희는 본인의 SNS를 통해 “나는 늘 혼자였는데 오늘은 아니다”라며 “모두 나를 위해 친구가 돼 주었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어느덧 중년이 된 스타들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즐겁게 놀고, 때로는 아픔을 공유하는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한때 전성기를 누리며 별처럼 떠올랐으나, 누구나 그렇듯 냉혹한 현실에 좌절하기도 하고 도움이 필요한 인간이라는 점에서 시청자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불타는 청춘’이 전하는 메시지도 이와 같다. 바쁘게 오늘만 버티며 살아가는 것이 일상이 된 이들에게 나 자신만큼 ‘함께하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다 보고 나면 바쁘다는 핑계로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한 친구가 문득 문득 떠오를 만큼, 그 시절 추억에 젖을 만큼 이들의 우정은 아주 재미있고 값지다.
불은 타고 나면 꺼지기 마련이다. 화력이 좋으면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지만 일정한 시간이 흐른 후에는 꺼질 수밖에 없다. ‘불타는 청춘’의 이들도 청춘에 불꽃같은 전성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시청자인 우리와 다를 것 없이 평범한 한 사람으로, 중년으로 살아간다. 함께 늙어가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무려 6년간이나 프로그램을 이어온 강한 매력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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