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개천용' 정웅인 "정우성, 남들이 뭐라고 한들 역할 유지 멋졌다"(인터뷰)[종합]

하수정 2021. 1. 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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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정웅인이 중간 투입된 배우 정우성에 대해 "캐릭터를 유지하는 게 멋졌다"라고 했다.

최근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 출연한 배우 정웅인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된다.

'날아라 개천용'(연출 곽정환, 극본 박상규, 기획제작 스튜디오앤뉴, 투자 Wavve)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대변하는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3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눈앞의 돈과 권력, 명예보다 소외되고 차별받으며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박태용(권상우 분)과 박삼수(정우성 분)가 수많은 위기와 좌절 속에서도 정의구현을 멈추지 않고, 새로운 재심 사건으로 다시 손을 맞잡았다. 끝이 아닌 새 시작을 알린 두 사람의 모습은 뭉클하고 뜨거운 엔딩을 선사했다. 시청률은 6.8%(2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순간 최고 시청률이 7.3%까지 치솟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날아라 개천용'은 주연 배성우(박삼수 역)가 지난해 12월 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입건되면서 중도 하차하는 위기를 겪었지만, 정우성이 구원투수로 나서며 박삼수 역할을 이어나갔고, 이정재가 특별 출연하는 등 힘을 보탰다. 

정웅인은 극중 대검 부부장 검사 장윤석으로 분해 열연했다. 박태용처럼 전라도 시골 흙수저 출신이지만 공부 하나는 끝내주게 잘해서 신분이 상승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KBS2 '99억의 여자', '드라마 스페셜-나들이', 영화 '슈팅걸스', 현재 김선호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연극 '얼음'까지 다작 행보를 펼치고 있다.

정웅인은 "늘 무슨 일을 하기전에 '무사히 끝나길 바랍니다, 무탈하게 마치고 싶다'라고 한다.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치길 빈다. 코로나19 때문에도 그렇고 그 간절함이 더욱 커졌다. 그야말로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장윤석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신경 쓴 부분에 대해 "감독님께서 전화로 이야기를 주셨다. '보좌관'때 캐릭터랑 어떤 면이 다르냐고 물어보니 '더 세죠!'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아! 더 세게 주인공들을 괴롭혀야겠다'라는 일념하에 시작을 했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해내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날아라 개천용이 주는 메시지는 뭐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정웅인은 "재심이라는 소재가 드라마에서 다뤄져서 좋았다. 불합리한 편결에 고통당해던 분들을 대변해서 기자와 변호사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희망과 위로를 드렸다면 좋았을 것 같다. 이런 드라마에 출연해서 만족 스럽다. 약자를 위해 한발씩 물러설 줄 아는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해지길 바란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이번 드라마는 배성우의 음주운전 외에도 코로나19, 권상우의 부상 등으로 휴방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웅인은 "방송 끝나고 상우한테 카톡을 보냈다. 참배우라는 게 연기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연기 외적으로도 여러가지 상황이 있는데, 본인이 다쳐서 힘들었지만 스태프들을 아우르고 자신의 스타일리스트 매니저 등 모두를 대하는 능력, 정말 짜증내는 표정 하나 없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에 놀랐다"라며 "정말 참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런 참배우를 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더니 권상우는 '감사하다, 오히려 선배님 연기가 좋았다'고 답을 해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간 투입된 정우성에 대해서는 "정우성 씨는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였다. 일괄되게 끝까지 남들이 뭐라고 한들 자기 캐릭터를 유지하는게 상당히 멋지다고 느꼈다"고 했다.

특별히 바쁜 2020년을 보낸 정웅인은 "다양한 경험을 쌓고 도전했던 한 해 같다"며 "또 새로운 도전의 발판을 만드는 한 해였던 것 같다. 막상 지나고 나면 아쉬움은 잊혀지는 것 같기도 하다. 드라마뿐 아니라 다양하게 시도를 한 것에 만족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웅인은 데뷔 25주년을 맞았는데, "지금 작은 영화를 찍고 있고 곧 '파친코' 촬영차 출국할 것 같다. 그저 이렇게 바쁘게, 연기자 정웅인으로서 다양한 과제를 받고 또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 뿐"이라며 "그리고 나이를 먹으니 몸이 슬슬 고장이 난다. 그래서 무대에 못 서게 될까봐 솔직히 겁이 난다. 초심과 같은 연극을 오래도록 하고 싶다. 이렇게 연극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한 것 같다. 무대라는 곳에 설 수 있게 내 악기, 내 몸을 잘 가꾸고 지켜야겠다"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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