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부터 매일 등교 추진

교육부 대면수업 확대 방안
기간제 교사 2000명도 투입
28일 학년별 학사일정 발표

교육부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매일 등교하도록 하는 등 신학기 대면수업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협의 등을 거쳐 28일에 학년별 학사 일정을 제시할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교육부는 신학기 학사 운영계획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학교 밀집도 원칙을 유지하면서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 특수학교(급)를 우선으로 등교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초등 1~3학년 과밀학급을 대상으로 기간제 교사 2000명을 한시적으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간 확보가 가능한 과밀학급은 지원받은 교사 인력으로 분반하고, 학급을 늘릴 수 없는 경우에는 공동 수업을 할 수 있는 기초학력 협력 교사를 추가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초등 고학년과 중·고등학교 등교 확대 방안이나 이들 학년의 과밀학급 문제와 관련해선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 또한 초등 저학년 과밀학급에 대한 기간제 교사 한시 배치 방안도 일시적인 단기 대책이어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우선 학습 격차나 기초학력 우려가 큰 초등 저학년을 중심으로 대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다른 학년은 일선 교육청과 지역별 특성을 파악하면서 협의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유 부총리는 추후 전면 등교가 가능한 시기와 관련해 감염병 확산 정도와 백신 접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18세 이하 학생은 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지역감염의 확산 정도나 추이들을 분석하고, 백신 접종의 지역별 상황과 학교에 종사하는 교육종사자에 대한 접종의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