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에 동박공장 세운다..첫 해외 생산거점

이재은 기자 2021. 1. 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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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011790)의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에 동박공장을 건설한다.

SK넥실리스는 4공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5·6공장을 업그레이드하고, 5·6공장의 노하우를 말레이시아에 녹여내 스마트팩토리 수준의 세계 최고 동박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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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011790)의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에 동박공장을 건설한다.

SK넥실리스는 26일 이사회에서 첫 해외진출 부지로 말레이시아 사바주(州) 코타키나발루시(市) KKIP공단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SK넥실리스는 이곳에 약 6500억원을 투자해 연 4만4000톤 규모의 생산거점을 건설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착공해 2023년 상업가동이 목표다. 이렇게 되면 SK넥실리스의 생산능력은 지금의 3배 수준인 10만톤 규모로 늘어난다.

SK넥실리스 정읍공장 전경 / SK넥실리스 제공

SK넥실리스는 첫 해외생산 거점으로 말레이시아를 택한 이유 중 하나로 값싼 전력을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동박은 티타늄 드럼에 구리를 전착시켜 만들기 때문에 제조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다"며 "말레이시아는 전력 공급이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공급 가격도 국내 절반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고 말했다.

특히 코타키나발루는 후보지 중 전력 비용이 가장 낮다고 SK넥실리스 측은 설명했다. 수출에 필요한 항구, 대규모 국제공항이 있으며 가스, 용수 등 기반 인프라도 우수하다. 확보 가능 부지 규모도 정읍공장의 3배 규모인 40만㎡로 향후 확장 가능성도 크다.

SK넥실리스는 이곳에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한 자동화 시설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SK넥실리스는 올해 상업가동한 정읍 4공장에 무인운반차, 로봇 등을 도입하고 설비를 개선해 생산성을 높였다. SK넥실리스는 4공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5·6공장을 업그레이드하고, 5·6공장의 노하우를 말레이시아에 녹여내 스마트팩토리 수준의 세계 최고 동박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넥실리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동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외에도 유럽, 미국 지역 대상의 후속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1%, 배터리 시장은 38% 성장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동박 수요도 늘고 있어 현재 SK넥실리스는 가동률 100% 상태"라며 "SK넥실리스는 추가 투자로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현재 5배 이상으로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밖에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생산공장에 업계 최초로 사용전력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사용해 'RE100'을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RE100이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자발적 캠페인으로, 현재까지 애플, 구글, BMW 등 글로벌 280여개 기업이 가입했다.

김영태 SK넥실리스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배터리용 동박을 가장 길고 넓게 생산하는 최고의 기술력에 걸맞은 생산시설을 구축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진출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추가투자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해 글로벌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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