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선진국 대비 성장률 하락 낮아..강한 경제 입증"
文대통령 '글' 공유하며 격려
재정 아끼려다 코너에 몰린
홍남기에 힘 실어주기 분석도
◆ 韓경제 22년만에 뒷걸음 ◆
'22년 만의 역성장'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정부는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비록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를 기록하며 뒷걸음질했지만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것이다.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치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어 전기 대비 1.1% 성장했고, 작년 연간으로는 -1%를 기록했다"면서 "하반기 중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서 "경기 흐름 측면에서 보면 하반기 들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다"면서 "이는 빠른 경제 회복을 위한 기반을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이 -3%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되는 데 비하면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았다"며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하다는 것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홍 부총리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면서 홍 부총리 주장에 동의를 표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치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치"라며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이 -3%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되는 것에 비하면 최상위권의 성장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 번에 걸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온 국민이 일상의 희생을 감내하며 올린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 글을 공유하면서 최근 자영업자 손실 방안을 둘러싼 논란으로 코너에 몰린 홍 부총리에게 다시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나타낸 것에 대해 홍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의 노고를 평가해왔다. 하지만 자영업자 손실 보전을 놓고 홍 부총리가 여당은 물론 정세균 국무총리와도 부딪치면서 급기야 문 대통령이 나서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상황이다.
[임성현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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