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역사령탑의 중국 압박.."코로나 근원 WHO에 밝혀라"
코로나 세션서 공개 요구
"바이러스 발원지 중국이
거대한 블랙박스 열어야"
전세계 백신 부족 상황 속
접종 간격 확대엔 우려
"더 많은 변이 유발할 수도"
◆ 다보스 어젠다 2021 ◆
파우치 소장은 이날 '다보스 어젠다 2021'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대응' 세션에 영상으로 참여해 "중국이 이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압박했다. 이날 세션에는 파우치 소장 외에도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프란스 판하우턴 로열필립스 최고경영자(CEO), 낸시 브라운 미국 심장협회(AHA) 회장이 참석했다.
파우치 소장은 "바이러스의 기원을 알아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과학자들과 의사들이 이 거대한 블랙박스의 내용을 모른다는 점은 매우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동물의 서식지에서 인간에게로 옮겨 오는 바이러스가 아니다"며 중국이 국제 조사팀의 코로나19 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인류는 공중보건 위기를 다루는 국제 기구를 필요로 한다"면서 "이 같은 의미에서 미국의 WHO 복귀는 매우 중요하며 WHO가 미래 위기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국가가 접종 간격을 늘리기로 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완전한 효과를 얻지 못할 수 있으며, 2차 접종 연기는 더 많은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신 접종 간격 확대는 영국이 가장 먼저 채택한 데 이어 각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3일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으며, 프랑스 정부도 백신 접종 간격을 현재 3~4주에서 6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각각 21일, 28일 간격으로 두 번 접종을 받도록 고안됐다. 파우치 소장은 이 같은 접종 간격 확대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또 영국 등에서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데 대해 백신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개발된 백신이 영국과 남아공 변이에 여전히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당장은 백신이 대항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겠지만, 바이러스가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을 업그레이드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변이는 더 높은 전염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단일항체 치료가 반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남아공발 변이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다. 파우치 소장은 "남아공에서 확산 중인 변이는 백신에 대해 더 내성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더 많은 변이가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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