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염치"·"출마철회하라"..野, 박영선에 '박원순 사건 책임' 집중포화

김지영 기자 입력 2021. 1. 26. 17:25 수정 2021. 1. 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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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는 결론을 내린 가운데 이를 계기로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보궐선거 후보 공천과 선거 참여 자체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도 이날 출마를 선언한 박 전 장관이 박 전 시장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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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는 결론을 내린 가운데 이를 계기로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보궐선거 후보 공천과 선거 참여 자체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인권위 발표와 맞물려 다음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집중포화를 맞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온택트 정책워크숍에서 "민주당은 광역 단체장 성범죄로 하게 된 보궐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당헌에 따라 당연히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후보를 낸 것은 물론 선거 승리도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뻔뻔함과 오만함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우리가 무슨 낯으로 내년 대선에서 표를 달라고 하겠냐"며 "어느 선거든 쉬운 선거는 없다. 죽을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당의 존립조차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도 이날 출마를 선언한 박 전 장관이 박 전 시장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에 이어 인권위도 박 전 시장의 성추행·성희롱의 사실관계를 확실히 인정했다. 피해자는 여전히 절규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후보로 나서는 것만으로도 몰염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기어이 나서셨다면, 어찌 '그 사건'을 모른척 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제가 기억하는 정치인 박영선이라면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같은 여성이기에,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기에 짧게라도 미안함을 전하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듣지 못했다. 박 장관은 진실을 회피했다"며 "일말의 책임감과 미안함이 전혀 들지 않나. 민주당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주당 정권의 장관까지 지낸 후보로서, 짤막한 유감 표명도 그렇게 어렵고 힘든 것이었나"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이제는 '줄타기 인권위'가 됐다"며 "박 전 시장 성범죄 사건에 대한 직권조사를 '성희롱'으로 결론 내면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처럼, 성범죄를 성범죄로 말하지 못하고, 성희롱이라고만 발표하는 민망한 줄타기 쇼를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 전 장관은 지금이라도 출마를 철회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여성 중진으로서 민주당이 성범죄자들 보유당이라는 오명을 씻고 거듭나고자 한다면, 한 점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말자고 주장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박 전 장관의 공식 출마와 관련해 "민주당 후보들은 현 정권에서 원내대표·장관 등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들로, 현 정권의 무능과 위선의 중심에 있었던 분들"이라며 "서울시장 선거가 전임 시장 성추문 때문에 생긴 것 아닌가. 양심이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는 게 먼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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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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