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 삼광물산 대표 "공수래공수거..인재양성 마중물됐으면"

김제림 입력 2021. 1. 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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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학재단에 100억
개인기부로는 역대 최대
김용호 삼광물산 대표(69·사진)가 한국장학재단에 개인 기부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0억원을 기부했다.

26일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탁식에서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장학금 100억원을 기부했다. 한국장학재단은 김 대표 신조인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와 기부자 이름을 따서 '푸른등대 공수(空手) 김용호 기부장학금'을 신설하고 매년 저소득층 가정의 학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주방용품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김 대표는 "인생의 황혼길에서 사회에 모든 것을 돌려주고 싶다는 뜻으로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하게 됐다"며 "기부금이 마중물이 돼 오대양 육대주로 흘러 많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통 큰'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파주 저소득층 가정 지원을 위한 기부를 시작으로 꾸준히 기부를 실천해 2013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자택인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직장인 파주시 조리읍까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할 만큼 검소한 삶을 살았다. 그는 이번 장학재단 기부를 위해 자신 명의로 된 부동산을 모두 처분했고 현재는 부인 명의 집에 살고 있다.

김 대표는 신문배달을 하며 힘겹게 학업을 이어온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기부금으로 편히 공부할 수 있도록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에 쓰이기를 바란다고 한국장학재단 측에 알려왔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학비를 스스로 벌며 대학교까지 졸업한 후 30대에 사업체를 차렸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사업이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지만 재기에 성공해 현재는 연매출 100억원 규모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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