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토지거래 역대 최다..천도론에 세종 땅값 10% 쑥

유준호 2021. 1. 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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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교통망·3기 신도시 개발에
순수 토지거래량도 '역대 2위'
지난해 주택 매매 거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토지 거래량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인근 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도 역대 최고치에 육박했다. 신도시 개발과 광역교통망 신설 등 토지 보상금을 노린 매수 수요가 불이 붙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정치권에서 '천도론'이 제기되며 주목받았던 세종시는 1년간 땅값이 10.6%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된 토지(건축물 부속 토지 포함)는 350만6113필지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주택 거래량(127만9305건)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토지 거래량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 역시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수 토지 거래량은 113만569필지로 2017년 117만707필지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신도시 개발과 광역교통망 사업, 수도권 인근에서 물류시설을 확충하려는 법인 수요가 몰리면서 토지 관련 투자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 실제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하남시는 2019년 3007필지에서 6849필지로 순수 토지 거래량이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이승철 유안타증권 수석부동산컨설턴트는 "부동산 규제로 주택을 사기가 어렵고, 광역 교통 대책에 신도시 계획까지 나오다 보니 관심을 가지고 상담하는 투자자가 많다"며 "토지 수용 보상금을 보고 접근하는 매수 수요가 있지만 금리가 낮고 보상가 자체가 높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유의를 당부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천도론'이 제기된 세종시는 지난 한 해 땅값이 10.62% 급등해 전년(4.95%) 대비 상승폭이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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