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무서운 '코로나 블루'.. 정신과 환자 확 늘었다

전민준 기자 2021. 1. 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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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는 환자가 크게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정인영 연구원이 발표한 '연령대별 정신질환 발행 추이와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정신건강의학의 내원일수(의료이용)는 1년전보다 9.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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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는 환자가 크게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정인영 연구원이 발표한 '연령대별 정신질환 발행 추이와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정신건강의학의 내원일수(의료이용)는 1년전보다 9.9% 증가했다. 진료비도 17.9% 늘었다. 

같은 기간 다른 진료과목의 감소세와 비교하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내원일수는 각각 35.9%, 24.5% 줄었다. 내과와 산부인과도 각각 6.6%, 6.1%가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정신건강복지 센터를 통한 불안장애 상담 건수는 1만8931건으로 전년 1만3067건보다 44.8%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신과 진료인원 증가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재택근무, 모임 취소 등이 보편화되면서 과거보다 외부인과의 교류가 크게 줄어들어 고립감과 외로움을 유발할 수 있다"며 "급격한 경기 침체와 실업률이 급증하면 소비활동에 제약이 따르면서 불안감이 증폭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신체활동 제한과 디지털 기기, 알코올 중독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기간 중 학교, 공원 등의 폐쇄는 청소년의 일상적인 생활방식과 신체활동을 제한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또 디지털기기 과다사용과 주류 및 약물 중독 등은 정신건강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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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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