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뉴질랜드와 자유무역 강화.."호주 견제 속 무역 우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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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뉴질랜드와 기존 자유무역협정(FTA)을 강화 및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두고 호주와 전방위적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지난 2008년 FTA를 체결한 뉴질랜드와 13년만에 경제 협력을 적극 강화해 우군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은 여전히 우리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 중 하나"라며 "이번 협정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속에 체결한 것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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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체결 12년만에 무관세 확대 등 협정 강화
대중국 목재 및 제지류 99%에 무관세 적용
1~3년 안에 대다수 유제품 관세도 철폐키로
"호주와 무역 전쟁 속 우군 확보하려는 전략"
중국이 뉴질랜드와 기존 자유무역협정(FTA)을 강화 및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두고 호주와 전방위적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지난 2008년 FTA를 체결한 뉴질랜드와 13년만에 경제 협력을 적극 강화해 우군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과 데미안 오코너 뉴질랜드 통상장관은 이날 양국 간 FTA를 강화하는 협정문에 최종 서명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화된 FTA에 따라 약 30억뉴질랜드달러(NZD·약 2조3800억원) 규모의 대(對)중국 목재와 제지 수출에서 99%가 무관세를 적용받는다. 나머지 3500만NZD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할 방침이다. 대다수 유제품에 대한 관세도 최장 3년 안에 철폐된다. 해산물과 임업 등 부패 또는 손상이 쉬운 상품의 수출업자에 대한 혜택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그 외에도 △뉴질랜드 상품에 대한 규정 준수 비용(compliance costs) 절감 △중국의 경쟁 우위 보호 △환경 보호 관련 이유로 무역 및 투자 우위에 대한 기준 하향조정 금지 △보호무역주의 목적으로 환경 표준 사용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기준 양국 간 교역규모는 연간 320억NZD(약 25조4000억원) 이상에 달한다.
오코너 장관은 성명에서 "중국과의 기존 무역협정을 확대해 향후 10년간 상호 이익 증진의 목적에 적합하도록 보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은 여전히 우리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 중 하나"라며 "이번 협정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속에 체결한 것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중국 정부가 미국·호주와 치열한 무역 전쟁을 벌이는 동시에 강력한 '다자주의 옹호자'로서 자리매김하려는 가운데 나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한 뉴질랜드가 중국과의 FTA 업그레이드를 통해 대중국 수출 문턱을 한층 낮추고, 매년 수백만 달러의 규제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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