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명백한 성추행.. 가해자 동정론에 단호히 대처할 것"

정의당 김윤기 대표직무대행 등 당직자들이 26일 오후 회의를 시작하면서 모두 일어나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 News1 DB /사진=뉴스1

김윤기 정의당 대표 직무대행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윤기 정의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26일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피해자 책임론과 가해자 동정론 등 모든 2차 가해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략협의회에서 "이미 가해자가 인정하고 사과한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라면서 "사건 당시의 구체적인 행위와 음주 여부 등은 사건의 본질을 흐릴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 홈페이지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2차 가해로 보이는 내용을 발견할 경우, 이메일로 제보해주실 것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김 대행은 보수단체가 김 전 대표를 형사고발한 데 대해서는 "피해자가 이미 자신이 원하는 정의당 차원의 해결방식을 명확하게 밝혔고, 이를 존중하는 것이 먼저"라며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수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이번 사건이 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며 당의 조직문화 전반을 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 당 안에서도 일상적으로 성차별, 성폭력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당의 조직문화 전반을 돌아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김 대행은 "피해자 장혜영 의원은 모두가 존엄한 사회를 위해 용기를 냈다"며 "당원 여러분도 장혜영 의원의 당에 대한 믿음에 함께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김 대행을 비롯한 정의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이날 회의 시작 전 일어서서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를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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