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 이수현 20주기 추모식 도쿄·부산서 거행.."한일 가교"

김호준 2021. 1. 26. 17: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유학 중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1974∼2001) 씨를 추모하는 20주기 행사가 26일 도쿄와 부산에서 거행됐다.

고인은 2001년 1월 26일 도쿄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JR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도쿄에서 열린 추모 행사 참석자들은 이날 오후 20년 전 사고 현장인 JR신오쿠보역에서 헌화한 뒤 신주쿠구에 있는 'K-스테이지 O!'에서 개최된 추모식에 참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창일 "한일 갈등 극복해 공생·공영 관계되도록 노력해야"
어머니 "인간애 실현하고자 했던 아들의 꿈에 큰 응원 부탁"
일본 유학 시절 이수현 씨 [이수현 추모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유학 중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1974∼2001) 씨를 추모하는 20주기 행사가 26일 도쿄와 부산에서 거행됐다.

고인은 2001년 1월 26일 도쿄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JR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도쿄에서 열린 추모 행사 참석자들은 이날 오후 20년 전 사고 현장인 JR신오쿠보역에서 헌화한 뒤 신주쿠구에 있는 'K-스테이지 O!'에서 개최된 추모식에 참여했다.

도쿄 신주쿠구에서 열린 의인 이수현 20주기 추모식 (도쿄=연합뉴스) 26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K-스테이지 O!'에서 의인 이수현 씨를 추모하는 20주기 추모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묵념하는 모습 [주일 한국대사관 제공] 2020.01.26

신주쿠구 한국상인연합회가 주최한 20주기 추모 행사는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 정부는 정세균 총리 명의 조화를 보냈고, 지난 22일 부임해 자가 격리 중인 강창일 일본 주재 한국대사는 영상메시지를 보낸다.

강 대사는 영상메시지에서 "고인의 희생은 한일 우호 협력 관계에 대한 울림이 됐다"며 "20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다양한 형태로 한일 간 가교가 된 고인의 삶을 기억하며 기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현재의 갈등을 극복해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면서 공생·공영의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에선 강 대사 대신 김용길 정무공사가 참석했다.

매년 도쿄 현지 추도식에 참석했던 고인의 모친 신윤찬(72) 씨도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 메시지와 친필 서신을 보냈다.

의인 이수현 모친 신윤찬 씨 추모식 영상메시지 (도쿄=연합뉴스) 26일 오후 3시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K-스테이지 O!'에서 의인 이수현 씨를 추모하는 20주기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이 씨의 모친인 신윤찬 씨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는 장면. [주일 한국대사관 제공] 2020.01.26

신 씨는 친필 서신에서 "1월이면 당연한 것처럼 해왔던 일들이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해 못 가게 되고 보니, 지나온 일들에 대해 더욱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국경을 넘은 큰 인간애를 실현하고자 했던 아들 수현의 꿈…그 꿈을 이어가는 일에 앞으로도 여러분의 큰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고인의 묘소가 있는 부산시립공원묘지(영락공원)에서도 신 씨가 참석한 가운데 2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부산 추모식에는 마루야마 고헤이 부산 일본영사관 총영사도 참석했다.

hojun@yna.co.kr

☞ 이혁재 "2천만원 어제 갚았다…피소 사실 아냐"
☞ "아이언 중구 아파트 화단서 발견된 이유, 사생활이라…"
☞ 성폭행 전 야구선수 박명환 아니다…유부남 전직 투수
☞ "코로나 항문 검사할테니 모두 바지 내리고 있으라"
☞ 성적 질책한 엄마 살해후 강도위장…10대 소시오패스 '충격'
☞ 故송유정 소속사 "명예훼손 게시물에 법적대응"
☞ 오세훈, 포항 이어 성남 '폭격'…간판 스트라이커 이름값
☞ 가수 데뷔한 '화웨이 공주'에 "돈이 좋네"…어떻길래
☞ 52세 유준상 "배에 '王'자 만들 수 있냐는 요청에…"
☞ 조주빈측 "징역 40년 너무 무거워…다시 살펴달라"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