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고양 삼송, 84㎡ 10억 돌파

고성민 기자 2021. 1. 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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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고양 삼송지구의 전용면적 84㎡ 아파트값이 10억원을 돌파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고양 덕양구 삼송동 삼송2차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12일 10억원에 역대 최고가로 거래됐다.

삼송동 84㎡ 아파트값이 1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흥동 삼송원흥역센트럴푸르지오 84㎡도 1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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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고양 삼송지구의 전용면적 84㎡ 아파트값이 10억원을 돌파했다.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삼송2차아이파크 전경. /다음 로드뷰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고양 덕양구 삼송동 삼송2차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12일 10억원에 역대 최고가로 거래됐다. 삼송동 84㎡ 아파트값이 1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과 10여년 전 삼송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이 줄줄이 미분양되며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린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이번에 10억원을 돌파한 삼송2차아이파크는 지난 2013년 분양 당시 1066가구 모집에 471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0.44대 1에 불과했던 곳이다. 분양가는 84㎡ 기준 층별로 약 3억6000만~4억원이었다. 3.3㎡당 1100만원대로, 당시 다른 삼송지구 아파트들은 3.3㎡당 800만~900만원대로 분양해 고(高)분양가 논란까지 나왔다. 이 단지는 2019년 말 6억원대 거래되며 6년만에 집값이 3억원가량 올랐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약 1년간 4억원이 올랐다.

다른 삼송지구 아파트들도 최근 가파른 집값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흥동 삼송원흥역센트럴푸르지오 84㎡도 1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6일 10억2800만원에 역대 최고가로 거래됐다. 이달 들어 삼송스타클래스 84㎡가 9억1000만원, 동산마을호반베르디움21단지 84㎡가 8억5000만원에 각각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집값이 급등하는 흐름이다. 호가는 10억원을 넘은 경우가 많다.

삼송지구의 집값 급등은 서울 집값이 너무 올라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집값이 오르는 효과에 그동안 저평가된 고양이 오르는 효과까지 더해진 결과다. 또 인근에 조성될 창릉지구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창릉역’이 신설되는 효과도 집값 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2010년쯤 분양 당시엔 개발 초기여서 기반시설이 부족했지만, 현재는 스타필드 삼송 등 인프라가 갖춰졌다는 점도 주목받는 요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송지구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지난해말 GTX 창릉역 추진 소식이 발표되며 삼송지구를 포함해 원흥지구, 덕양구 화전동, 덕양구 신원동 등 고양시 덕양구 일대 집값이 많이 오르고 있다"면서 "삼송지구는 주변 원흥지구와 창릉지구, 향동지구, 덕은지구, 은평뉴타운 등과 동시에 개발된다는 점과 교통망이 확충된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장한평역금융센터 지점장은 "삼송지구가 택지개발지구여서 초기엔 기반시설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아파트들이 속속 입주하며 대규모 신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서울과 가까운 교통과 접근성, 창릉지구와 같은 인근 개발 호재로 인해 삼송지구 집값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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