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신세계 이마트, SK와이번스 인수..이번엔 '정용진표 야구장'?

신세계 이마트가 SK 와이번스를 인수하기로 한데는 정용진 부회장의 의지가 컸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SK팬들 사이에선 아쉬움과 탄식이 나오고 있지만

유통 업계에선 정용진 부회장의 결단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야구를 너무 좋아해서 NC소프트, 지금의 NC 다이노스를 창단한 택진이 형, 김택진 대표처럼

정 부회장의 야구에 대한 애정이 야구단 인수로 이어진 걸까요?

실제로 정 부회장은 친목 야구팀에서 투수로 활약할 정도로 야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게 이유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트하면 떠오르게 된 이마트를 비롯해 정용진 부회장이 만들어낸 여러 작품들이 있습니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부터

노브랜드, 피코크, 잡화점 '삐에로쑈핑'까지 정용진 부회장의 작품입니다.

물론 해외 매장들의 포맷을 따라 한다는 논란이 따라붙기도 했지만, 소비자들의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는 데는 성공했죠.

정용진 부회장은 이제는 단순 '상품' 판매가 아닌 고객의 시간을 팔아야 한다는 철학을 펼치곤 했습니다.

스타필드 1호점을 열면서는 앞으로 유통업의 경쟁자로 야구장을 꼽기도 했는데요.

고객의 시간을 훔치면서도 쇼핑을 할 수 있는 컨텐츠로 '야구'를 선택한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정용진식 마케팅도 화제입니다.

68년생, 우리 나이로 54살인 정용진 부회장 SNS로 일상을 보여주는 데 스스럼이 없습니다.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고 아재 개그도 선보이고요.

자신이 입은 청바지 브랜드를 물어보자 댓글로 알려주기도 합니다.

53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팔로우 신청을 하고 있고요.

팬덤이 형성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마트 유튜브 광고 모델로 직접 출연하기도 해 배추를 홍보하기도 하고요.

스타벅스 유튜브에 출연해 좋아하는 음료를 추천했습니다.

실제로 정 부회장이 추천하는 물건들은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지상파 예능에선 '감자'의 키다리 아저씨로 화제가 되곤 했죠.

백종원 대표가 출하를 못 해 쌓여있는 '못난이 감자' 매입을 부탁하자, 흔쾌히 수락했고 이 감자는 이마트에서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의 야구단 인수는, 그래서 단순히 야구단 운영으로만 끝날 것 같진 않습니다.

SK와이번스를 선택한 것도 인천문학구장이 삼겹살 구워 먹는 바비큐존, 돗자리나 텐트를 칠 수 있는 그린존처럼,

야구와 엔터테인먼트를 함께 즐기는 데 최적화된 구장이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 만들겠다던 정용진표 야구단은 어떤 모습일까요?

스포츠계뿐만이 아니라 유통 업계도 '정용진표 야구단'에 관심이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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