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의미있는 '친환경' 경쟁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2021. 1. 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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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26일 빙그레는 커피 제품 최초의 무라벨 컨셉으로 출시한 ‘아카페라 심플리’가 출시 6개월 만에 판매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아카페라’는 현재 국내 냉장 페트 커피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커피 브랜드로. ‘아카페라 심플리’는 최근 식품업계의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친환경 컨셉의 무라벨 패키지를 적용한 온라인 전용 커피 신제품. 필름 라벨을 없애 분리배출이 용이하며, 용기 감량 설계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한 제품이다.

빙그레 마케팅 담당자는 “앞으로도 빙그레는 좋은 제품 출시와 더불어 친환경 녹색성장 기업이 되기 위한 아낌없는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아카페라 심플리. 빙그레 제공


최근 유통업체들이 무라벨 생수, 빨대 없는 컵 커피 등 친환경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의미있는 경쟁에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은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마시는 발효유 ‘엔요’와 상하목장 유기농 멸균우유 제품에 빨대를 없앴다. 이어 남양유업 역시 빨대가 없는 ‘맛있는우유GT 테트라팩’을 선보였다. 맛있는우유GT 테트라팩 역시 멸균우유 제품이지만, 다른 제품들처럼 빨대가 부착되어 있지 않다.


이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출시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ECO’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101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사용하지 않는 국내 최초의 무라벨 생수로 개봉 및 음용 후 바로 분리 배출할 수 있어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과 라벨 사용량은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 효율은 높인 친환경 제품이다.

무라벨생수 ‘아이시스 에코’ 3종. 롯데칠성음료 제공


유통 채널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 날 롯데마트 역시 용기에 붙이는 라벨을 없앤 자체 브랜드(PB) 생수 제품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ECO’를 출시했다. 생수 용기를 분리수거할 때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한편 폐기물 발생량 자체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2ℓ 6개입과 500㎖ 20개입 2종으로 나오며 판매 금액의 10%는 국내외 아동을 위해 쓰인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PB 생수 전 품목을 무라벨로 전환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 품목을 무라벨로 바꾸면 연간 약 2만1천800㎏의 폐기물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는 전날 PB 생수인 ‘헤이루’(HEYROO)의 용기를 라벨이 없는 투명 페트병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뚜껑을 밀봉하는 라벨지에만 상품명과 용량, 수원지, 무기질 함량 등 상품 정보를 표기해 뚜껑을 여는 동시에 라벨이 분리되도록 했다.

CU는 다음 달부터 500㎖ 생수를 시작으로 1분기 안에 1ℓ와 2ℓ 생수에도 무라벨 투명 페트병을 적용할 계획.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업계 최초로 빨대 없는 컵커피를 출시했다. 표면에 플라스틱 빨대가 부착된 기존 컵커피와 달리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뚜껑을 사용하는 상품. 뚜껑에 특허를 받은 이중 흘림 방지 기술이 적용돼 컵을 기울여도 내용물이 새는 것을 막아준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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