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돌풍..美영화연구소 10대영화 뽑혀
윤여정 각종 시상식서 13관왕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AFI가 '2020 AFI 어워즈'에서 미나리 등 10편을 최고의 영화로 뽑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나선 한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 '미나리'가 10대 영화 수상작에 올랐다"며 "AFI는 10대 영화 중 5편은 백인이 아닌 사람들이 출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에 할애했다"고 보도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다.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이민자 가정의 고단한 삶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미국 평단에서 호평받고 있다. 윤여정을 비롯해 인기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스티븐 연, 한예리 등이 출연했다. 미나리는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플랜B가 제작하고,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등 오스카 수상을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AFI는 미나리 외에도 스파이크 리 감독의 전쟁영화 '다(DA) 5 블러즈',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맹크', 이탈리아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 에런 소킨 감독의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 등을 10대 영화로 선정했다. 미국 내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을 이어가고 있는 윤여정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을 받아 13관왕을 기록했다. 정 감독도 샌프란시스코 비평가협회 각본상과 덴버 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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