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이달 LAT평가 돌입..푸본현대·ABL생명 등 주목

강민성 2021. 1. 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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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이달부터 결산 작업과 함께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책임준비금적정성평가(LAT)에 돌입했다.

이번 LAT평가는 2023년 도입되는 신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가장 유사한 시가평가로 진행되는 만큼 보험사들은 2년후 부채평가로 발생할 손실규모를 미리 예측해볼 수 있다.

ABL생명은 현재 LAT평가를 준비하고 IFRS17에 대응하기 위한 'IFRS17도입대응팀' 이라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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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대응
ABL생명 RGA와 공동재보험 논의 '보류'

보험업계가 이달부터 결산 작업과 함께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책임준비금적정성평가(LAT)에 돌입했다. 이번 LAT평가는 2023년 도입되는 신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가장 유사한 시가평가로 진행되는 만큼 보험사들은 2년후 부채평가로 발생할 손실규모를 미리 예측해볼 수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LAT평가에서 할인율에 반영되는 산업위험스프레드가 전년 대비 크게 낮아진다. 지난해는 산업위험스프레드가 80% 반영됐지만 올해는 산업위험스프레드에서 신용위험을 차감한 값으로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LAT평가에 적용되는 할인율은 2년후 도입되는 IFRS17과 거의 같다고 말한다. 2년 후 도입되는 IFRS17은 해당 할인율을 적용하돼 부채의 미래현금흐름에 대한 현재가치, 위험도, 계약서비스마진(CSM)이 합쳐서 평가가 된다. 올해는 부채의 현금흐름에 대한 현재가치를 IFRS17과 가장 근접한 할인율로 평가된다.

할인율은 장기 국고채 10년 기준으로 평가되고 여기에 전년보다 낮아진 유동성프리미엄이 포함된다.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평가되는 LAT평가에서 LAT잉여금 비율이 5% 미만인 생보사들은 책임준비금 적립액이 늘어 연말 결산시 순이익 적자가 발생하는 곳들도 속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볼 때 ABL생명, 푸본현대생명, 하나생명 등이 책임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금리확정형 상품 비중이 높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도 이번 LAT결과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푸본현대생명은 LAT평가 등 자본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올 초에 유상증자와 후순위채권 발행까지 강도 높은 자본확충을 계획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18일 4580억원의 유상증자와 최대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총 6080억원대의 자본확충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적정 지급여력(RBC)비율을 유지하고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선제적 대응 조치"라고 말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LAT잉여금 비율이 1%대를 기록할 정도로 LAT평가액 대비 잉여금액이 적었다.

푸본현대생명은 책임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할 수 있는 잉여금 재원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608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으로 가용자본이 증가해 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푸본현대생명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LAT잉여금 비율이 2%대를 기록한 ABL생명도 추가적립이 발생해 순이익 규모가 크게 차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ABL생명은 자본확충 방안이 아닌 공동재보험을 통한 손실 차감을 계획했지만 현재 보류돼 특별한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ABL생명은 지난해 미국계 재보험사인 RGA와 하반기 중으로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었지만 현재 보류됐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ABL생명은 현재 LAT평가를 준비하고 IFRS17에 대응하기 위한 'IFRS17도입대응팀' 이라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준비를 하고 있다. LAT잉여금이 5%대 이하인 하나생명도 IFRS17파트에서 별도로 LAT평가와 IFRS17을 준비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월말 발표되는 연말 공시에서 LAT잉여금 비율이 낮은 곳들은 적립금 전입으로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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