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경악' 민주당 논평에 與 권인숙 "부끄럽고 참담"

김보연 기자 2021. 1. 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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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인양 타자화, 어떻게 가능한가"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충격을 넘어 경악'이라는 논평을 내놓은 것에 대해 권인숙 민주당 의원이 26일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했다.

권 의원의 발언은 민주당이 소속 광역단체장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이 불거졌을 당시엔 침묵하더니, 정의당의 성추행 사건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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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인양 타자화, 어떻게 가능한가"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충격을 넘어 경악'이라는 논평을 내놓은 것에 대해 권인숙 민주당 의원이 26일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과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주당도 같은 문제와 과제를 안고 있는데, 충격과 경악이라며 남이 겪은 문제인 듯 타자화하는 태도가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작년 11월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여성가족부의 국가성평등지수 실효성 제고를 위한 공청회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권 의원의 발언은 민주당이 소속 광역단체장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이 불거졌을 당시엔 침묵하더니, 정의당의 성추행 사건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5일 최인호 수석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김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정의당은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박 전 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작년 7월 10일 낸 논평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권 의원은 "정의당 사건이나 박 전 시장 사건은 평소 주장하는 가치 신념이 무엇이든 성폭력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다른 당을 비난할 여유가 없다. 민주당은 반복돼 일어나는 권력형 성범죄 원인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반드시 해결해내야 하는 책무를 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비례대표 초선인 권인숙 의원은 1986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다. 박원순 전 시장이 성고문 사건 당시 변호인단 막내 변호사로 활동하며 권인숙 의원을 도왔다.

권 의원은 이어 "특히 지금은 박원순 시장 사건 관련 피해자나 관계자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는 상황"이라며 "당이 나서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지자와 국민에게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다. 수권정당으로서, 진보의 가치를 놓치지 않는 정당으로서 반성과 성찰의 태도로 걸어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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