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의 봄을 위해 봄날같은 시장 되겠다"

김원철 2021. 1. 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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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넘게 '출마 임박설'로 관심을 모았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드디어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비대면 '시민보고' 방식으로 출마를 공식화했다.

퇴임 마지막 순간까지도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강조해온 박 전 장관은 출마 선언 장소도 중소기업중앙회관으로 잡은 데 이어, 출마 선언 직후에는 중기중앙회에 입점한 스마트슈퍼 2호점을 방문하는 등 중기부 장관 경력과 최대한 연결지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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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7 보궐선거]'21분 콤팩트 도시' 정책 발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력도 강조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4·7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달 넘게 ‘출마 임박설’로 관심을 모았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드디어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비대면 ‘시민보고' 방식으로 출마를 공식화했다. 벽면을 가득채운 대형 스크린 앞에서 마치 ‘프리젠테이션’을 하듯 무선 마이크를 착용하고 무대에 오른 박 전 장관은 “서울의 봄을 위해 봄날 같은 시장이 필요하다”며 운을 뗐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따뜻한 감성적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중기부 장관으로서의 경력, ‘콤팩트 도시’라는 비전을 강조했다. 2018년 서울시장 민주당 경선 때도 ‘엄마 같은 시장, 위로받고 의지할 수 있는 시장’을 내세웠던 박 전 장관은 이날은 이해인 수녀의 시 ‘봄날같은 사람’을 인용했다. ‘힘들 때일수록 기다려지는 봄날 같은 사람’에 빗대 “코로나19 고난과 어려움을 뚫고 회복과 재도약의 시간”을 맞기 위해 자신이 봄날 같은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시 대전환’ 첫 번째 시리즈로 ‘21분 콤팩트 도시’를 내세웠다. ‘21분 콤팩트 도시’는 서울을 인구 50만명 기준, 21분 이내 교통거리에서 직장·교육·보육·보건의료·쇼핑·여가·문화 등 모든 것이 해결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도심 집중화가 아닌 다핵화를 통해 양극화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1분 콤팩트 도시-여의도’ 비전은 실제 조감도로 모습을 드러냈다. 국회의사당에서 동여의도로 향하는 구간 도로를 지하화해 넓은 공원을 만들고 그 자리에 수직 정원형 ‘브이(V)자형 스마트팜’과 1인 주거텔을 설치하는 구상이 담겼다. 대형 스크린에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여의도 전경이 나타났다가 푸른 나무로 뒤덮인 풍경으로 바뀌자, 박 전 장관은 “국회가 이전하면 의사당은 세계적 콘서트홀로, 의원회관은 청년창업 주거지로, 소통관은 창업 허브로 탈바꿈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서울은 디지털 경제 시대 세계를 선도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분여간 정책 발표를 마친 박 전 장관은 화상으로 연결해 시민 5명의 질문도 받았다. 그는 “콤팩트 도시를 구성하면서 왜 하필 ‘21분’을 제시했나”라는 질문에 “21분이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가 1.5~2㎞ 정도다. 그 거리 안에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오면 환경 문제 해결할 수 있고. 누구나 골고로 혜택을 누리면서 살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퇴임 마지막 순간까지도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강조해온 박 전 장관은 출마 선언 장소도 중소기업중앙회관으로 잡은 데 이어, 출마 선언 직후에는 중기중앙회에 입점한 스마트슈퍼 2호점을 방문하는 등 중기부 장관 경력과 최대한 연결지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박 전 장관의 출마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대결은 우상호 의원과의 맞대결로 틀이 짜였다. 박 전 장관(17~20대)과 우 의원(17대, 19~21대)은 나란히 4선 의원과 원내대표를 잇따라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의정 활동을 함께 해왔다.

경선 경쟁자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후보의 출마선언을 축하한다”며 “오늘은 박 후보의 날이기 때문에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선의의, 아름다운 경쟁으로 당을 살리고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우 의원은 박 전 장관과 함께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 주관으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 참석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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