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성장 키워드..'전기차'·'제네시스'

손의연 입력 2021. 1. 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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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유럽 시작으로 한국·미국 시장 순차적 출시
제네시스 G80전기차·전용 플랫폼 기반 중소형 SUV 선보일 것
"올해 전기차 16만대·제네시스 20만대 판매 목표"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펜데믹)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4분기 호실적을 낸 현대자동차(005380)가 전기차와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 한해를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로 보고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이다.

서울시 양재동 현대·기아 본사 외관 (사진=현대차그룹)

‘아이오닉 5’ 3월 유럽 시작으로 한국·미국 차례로 출시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회’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으로 변화를 앞두고 아이오닉 5 등 총 4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제네시스에서도 G80전기차와 전용 플랫폼 기반 중소형 SU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총 16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 첫 번째 전기차인 아이오닉을 출시한 이후 매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여 왔다. 지난 2020년 말 기준으로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약 5% 수준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코나EV를 중심으로 전기차 10만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상품성 개선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로서 위치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중국에선 미스트라 EV를 출시하고, 3월 말쯤엔 ‘아이오닉 5’를 유럽에 출시한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모델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신차 중 하나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아이오닉 5를 올해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 전략과 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고, 전기차 시장 지위 강화를 위해 지난해 유럽시장의 CO2 규제와 관련 달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아이오닉 5와 코나EV를 바탕으로 올해도 유럽 연비규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호평받은 제네시스, 신차 2종 출시 앞두고 기대감↑

지난해 신차 출시 효과로 매출에서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한 제네시스도 올해 현대차그룹의 기대주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신형 G80과 첫 SUV인 GV80 출시로 12만800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46% 증가한 실적을 냈다.

제네시스 경우 올해 연간 20만대 판매를 목표로 정했으며, G80과 GV80 글로벌 런칭과 GV70 본격 판매를 시작으로 2020년 대비 55% 증가를 목표로 한다.

제네시스에서 나올 전기차도 주목받고 있다. 제네시스는 G80전기차와 전용 플랫폼 기반의 중소형 SUV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고부가 제품인 제네시스와 SUV의 비중 확대를 통해 미국 시장의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날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7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3조9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조1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완성차 판매대수는 총 374만4737대로 전년과 비교해 1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판매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내수와 신차 효과 등으로 선방했다는 평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투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78만7854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는 북미와 인도 권역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였으나, 유럽과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한 295만689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 목표를 4~5% 수준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달러화 및 신흥국 통화 약세가 수익성 전반의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3세대 플랫폼 모델 판매 확대로 인한 공용화 효과 확대, E-GMP 플랫폼 적용에 따른 전동화 부품 재료비 절감, 해외 현지화 확대 등 다양한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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