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오정연, 이 시국 자영업자 생존기 [이슈와치]

서지현 2021. 1. 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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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준하 오정연 강원래

[뉴스엔 서지현 기자]

코로나19가 국내를 덮친 지 어느덧 1년 여가 지났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 자영업자들도 이를 피해 갈 순 없었다.

지난 1월 24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카페를 운영 중인 방송인 오정연이 출연했다.

이날 오정연은 송훈 셰프의 제주 2호점 오픈을 보며 "저는 개업을 하고 오픈발이 3개월 정도 갔다. 사실 오픈하고 나서 한 달 동안은 줄 서서 드실 정도로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정연 역시 코로나19를 피할 수 없었다. 오정연은 "코로나19가 타격이 엄청 커서 존폐를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앞서 오정연은 방역당국이 연말연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발표하자 자신이 운영 중인 카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정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 진짜 나쁘다. 영업 중지 중"이라며 갑갑한 상황을 토로하기도.

이 같은 상황은 오정연 뿐만이 아니다. 방송인 정준하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본인이 운영 중인 음식점에 대해 "가까운 거리는 한 그릇이라도 제가 직접 배달 갑니다"라고 공지했다. 정준하는 코로나19로 인해 음식점 매출이 줄자 '연예인'이라는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가게를 홍보, 이와 함께 직접 배달까지 감행하며 손님 유치에 나섰다. 또한 정준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해를 밝히며 "'무한도전' 이후 최근에 차린 걸 날려먹어 10억을 손해 봤다"고 고백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연예인들 역시 생활이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연극, 뮤지컬 등의 공연과 행사로 인한 수입은 물론, 부수입으로 자영업을 하던 연예인들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타격을 입으며 한탄 중이다. 심지어 방송인 홍석천은 '이태원 터줏대감'이라는 별명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영난을 막지 못한 채 가게를 접어야 했다.

그룹 클론 강원래 역시 자신이 운영 중이던 이태원 가게 운영을 중단했다. 이어 지난 1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현재 방역대책(보상과 함께 한 정책)은 저희 자영업자들이 느끼기엔 선진국에 비해 꼴등인 것 같다"며 "다들 힘든데 가만히 좀 있으라 해서 가만히 하루 50만원, 월 1500만원, 년 1억8천 손해 봤습니다 더 이상 어떻게 할까요?"라고 꼬집었다.

이후 강원래의 발언을 두고 정치적 해석이 곁들여지며 때아닌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강원래는 "아무도 저희 말을 안 들어줘서 어떤 자리이건 우리 목소리를 내고자 만든 자리였다"며 "어제 이태원 모임에서 홍대, 강남역, 종로 등 여러분과 함께 자영업자들이 고충을 이야기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 제가 '방역 정책이 꼴등'이란 표현을 쓴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반면 강원래의 발언을 두고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미 유명세를 가진 연예인들이 운영 중인 가게 역시 우후죽순으로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일반 자영업자들에겐 현실이 더욱 버겁게 다가올 터.

특히 요식업 외에도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완화되기 전 이미 많은 이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래퍼 스윙스부터 스타 트레이너 양치승, 필라테스 강사 심으뜸, 유튜버 핏블리 등이 그 예다. 현재 거리두기 정책이 다소 완화되며 제한적으로 실내체육시설 운영이 가능해졌으나 여전히 사정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콕 짚어 누구 하나의 피해가 더 크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가 힘든 시기다. 고용률은 낮아지고 실직률은 높아지고 있으며 폐업률도 부지기수다. 일반 자영업자들은 물론, 연예인들도 하루를 겨우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부디 모두가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마스크를 벗으며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사진=뉴스엔 DB)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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