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웅인 "더 센 악역, 강점 집중하며 연기" [DA:인터뷰](종합)

[동아닷컴]

[DA:인터뷰] 정웅인 “더 센 악역, 강점 집중하며 연기” (종합)

배우 정웅인이 SBS 금토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를 떠나보내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정웅인은 26일 동아닷컴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작품이 잘 마무리되어서 다행”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늘 무슨 일을 하기 전에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치길 바라왔는데 이번 작품은 코로나19 때문에도 그렇고 간절함이 더욱 컸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종영을 맞은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연출 곽정환, 극본 박상규, 기획&제작 스튜디오앤뉴, 투자 Wavve)에서 야망 넘치는 대검 부부장 검사 ‘장윤석’ 역을 열연한 정웅인. 그는 믿고 보는 ‘악역 제조기’답게 야망과 인간미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호평을 받았다.

정웅인은 “감독님이 ‘보좌관’에서 연기한 오원식보다 더 센 캐릭터라고 하더라. ‘더 세게 주인공들을 괴롭혀야겠다’는 일념 하에 시작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해내자’ 라고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KBS2 드라마 ‘99억의 여자’, SBS ‘날아라 개천용’, KBS2 드라마 스페셜 ‘나들이’ 그리고 영화 ‘슈팅걸스’ 등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정웅인. 그는 이달 8일 개막한 2인극 ‘얼음’에서 냉철한 형사1을 맡아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정웅인은 “다양한 경험을 쌓고 도전하는 한해였다. 또 새로운 도전의 발판을 만드는 한해였다. 막상 지나고 나면 아쉬움은 잊히는 것 같다. 드라마뿐 아니라 다양하게 시도한 것에 만족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그는 연극 무대에 대해서도 “배우에게 연극은 트레이닝”이라며 “가수들이 댄스와 보컬 트레이닝을 하는 것처럼 배우에게는 연극이 그 일환”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정웅인은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시작해 지금까지 왔는데 무대는 늘 나를 시험대에 오르게 한다. ‘정웅인 네가 얼마나 이 인물을 다 표현할 수 있어?’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손과 발까지 연기할 수 있는 태도를 만들려고 한다. 마침 스케줄도 맞았고 드라마를 하면서 연극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정웅인은 “작은 영화를 찍고 있고 곧 드라마 ‘파친코’ 촬영차 출국할 예정”이라며 “그저 이렇게 바쁘게, 연기자 정웅인으로서 다양한 과제를 받고 또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정웅인이 합류한 드라마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세계적인 출연진이 함께 제작하고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 3개 국어로 진행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4대에 걸친 한국인 이민 가족의 대서사를 통해, 역사가 관통한 개인의 이야기를 총 8부작에 걸쳐 담아낼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과 미국 배우들이 캐스팅된 글로벌 대작으로, 정웅인과 더불어 이민호와 윤여정도 함께한다. 정웅인은 “이번에 OTT 작품을 처음하게 됐는데 무척 설레는 마음”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