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민의힘, 정의용 인사청문회에 美 볼턴 '화상 출석' 추진

송찬욱 2021. 1. 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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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사진=동아일보DB

국민의힘이 다음달 5일 예정된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참고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정 후보자가 대통령 국가안보실장 시절 볼턴 전 보좌관과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한 만큼, 볼턴 전 보좌관이 누구보다 정 후보자를 잘 알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겁니다.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6월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니라 정 후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정 후보자는 "상당 부분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며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볼턴 전 보좌관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측은 볼턴 전 보좌관이 청문회에 화상으로 출석할 수 있는지 볼턴 전 보좌관 측과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동아일보

김 의원은 "그동안 남북·북미 정상회담 진행 과정에 정 후보자가 참여했기 때문에 어떤 얘기를 주고받았는지 볼턴 전 보좌관에게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야는 27일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회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논의합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볼턴 전 보좌관의 참고인 채택을 거부할 경우 e메일로 볼턴 전 보좌관과 질의응답을 하고 청문회에서 이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사청문회에 외국의 전직 관료가 출석하거나 입장을 밝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 볼턴 전 보좌관의 화상 출석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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