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확인만 '33번째'..이케아 노사, 점점 깊어지는 갈등

이재윤 기자 2021. 1. 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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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코리아(이하 이케아) 노사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노조는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이케아 측은 사실관계가 왜곡됐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 노동조합 이케아코리아지회(이하 이케아 노조)는 노동 여건개선을 촉구하는 장외 천막 농성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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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 노동조합 이케아코리아지회(이하 이케아 노조)가 26일 경기 이케아 광명점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케아 노조

이케아코리아(이하 이케아) 노사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노조는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이케아 측은 사실관계가 왜곡됐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 노동조합 이케아코리아지회(이하 이케아 노조)는 노동 여건개선을 촉구하는 장외 천막 농성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경기 이케아 광명점을 시작으로 고양·기흥 등에서도 별도로 집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케아 노조는 이날 광명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섭위원 전면 교체검토와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대표가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상 과정에서 구체적인 논의와 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윤택 이케아 노조 지회장 "일부 진전된 입장과 개선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논의하자고 하면서 정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교섭이 아닌 입장확인만 하고 시간끌기, 말바꾸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33차 교섭이 열렸지만, 세부적인 합의에 다다르지 못한 상황이다. 쟁점은 단기 근로자(16·20·25·28·32시간) 등을 포함한 최소근로 시간과 휴게 시간보장, 무상급식과 병가제도 확대 등이다. 시급(임금)논의도 답보상태다.

앞서 이케아 노사는 지난 20일 일 6시간 근무를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일주일도 안돼 파행을 겪고 있다. 앞서 단체협약안(81조)에 하루 최소 6시간을 일할 수 있도록 하고, 탄력근무를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 관계자는 "일 6시간 근무 이외에 명시적인 합의는 전혀 없다"며 "협상 때마다 입장만 확인하는 데 그치고 있고, 경영진에서 결정이 내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안을 요구했지만 대화만 하자는 식"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케아 측은 협상 테이블을 벗어난 노조의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케아는 '노동조합 쟁위지침 7호에 대한 이케아 코리아 입장'이란 참고자료를 내고 노사간 입장 차이와 교섭진행 상황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최저 시급(올해 기준 8720원) 보다 높은 시간 당 9200원(주휴수당 포함 시 1만1040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휴게 시간과 유급휴가, 65세 정년 보장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방적인 노조의 천막 농성에는 당혹감을 나타냈다. 이케아 관계자는 "노조 요구안 적용 시점을 늦추거나 구체적인 약속을 거부하고 있다는 건 전혀 사실과 맞지 않다"며 "프레드릭 대표의 교섭진행과 협약체결 의지도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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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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