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수소경제 잰걸음 '수소전기트램' 도입하나? [fn패트롤]

좌승훈 2021. 1. 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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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미래전략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 공개
내국인면세점 뺀 6개 사업 분야 모두 적자
물류체계 고도화 신항만 개발 참여도 제시 
JDC 향후 주요 사업 조감도, JDC 향후 주요 사업은 관광·국제교류·첨단·의료·청정1차·SOC(교통·물류) 등 제주국제도시 목표상의 핵심 요소 육성을 위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독점 운영하고 있는 내국인면세점만 빼고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그동안 신규 사업으로 추진해온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업사이클링 클러스터, 전기자동차 시범단지, 첨단 농·식품단지, 드론사업은 사업을 폐지하거나 전환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 미래형 신교통수단 기반의 MaaS 구축 제시

미래형 신교통수단 기반 MasS(통합교통서비스, Mobility as a service) 구축과 항만제주물류체계 구현이 신규 사업으로 제시됐다.

JDC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이다. 제주국제도시 완성을 위해 정부와 제주도를 잇는 매개체이자 사업의 주체로서, 2002년 2월 설립됐다. 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의 효율적 추진에 따른 재원 조달을 위해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에 내국인면세점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력사업인 면세점사업의 실적 악화와 투자사업 손실까지 이중고를 겪으면서 지난해 8월 노사 공동 비상경영 선포식을 갖고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 헬스케어타운·신화역사공원·영어교육도시 '양호'

또 당시 14억원을 들여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성과 진단 성찰 ▷제주형 국제자유도시 미래전략과 목표 설정 ▷제주형 국제자유도시 기본구상 실행 방안 ▷국제자유도시 전담기구로서의 미래비전 제시를 골자로 한 ‘제주형 국제도시 조성을 위한 JDC 미래전략 수립 용역’도 발주했다.

JDC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사진=fnDB

26일 JDC가 (유)프라이스워터하우스컨설팅(PWC)에 용역을 의뢰한 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JDC는 출범 이후 2019년 말까지 7개 주요 사업의 성과를 분석한 가운데, 2조986억원(면세점 누적 순수익 1조4233억원·기타 수입 6753억원)의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면세점을 뺀 나머지 6개 사업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사업별 누적 적자액은 ▷제주영어교육도시 706억원 ▷제주신화역사공원 263억원 ▷제주헬스케어타운 384억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964억원 ▷예래휴양형주거단지 1057억원 ▷항공우주박물관 1303억원이다.

■ 첨단농식품단지·드론·스마트실증단지, 사업 당위성↓

이에 대해 용역을 맡은 PWC 측은 투자금 회수율과 누적 수지 절대 값을 기준으로 평가 대상사업을 양호, 관리 대상, 적자 사업 등 3가지로 분류했다. 우선 헬스케어타운과 신화역사공원, 영어교육도시에 대해서는 “회수율이 높고 적자 폭이 적은 가운데 여전히 전개 중인 사업으로 향후 추가 개발과 분양에 따른 사업성 개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양호사업으로 분류했다. 또 회수율 50% 정도로 적자 폭이 1000억원 내외인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예래휴양형주거단지는 관리대상사업으로 분류했다. 반면, 항공우주박물관은 “장기적으로 적자 폭 확대가 확실시돼 사회적 당위성 정도에 따른 지속 여부에 대한 의사 결정이 요구된다”는 진단을 내렸다.

PWC 측은 이를 토대로 ▷제주가치 기반의 국제교류도시 ▷혁신을 선도하는 지식융합도시 ▷자연과 어우러진 청정치유도시 ▷삶의 질을 제고하는 지속성장도시를 JDC 4대 추진 전략으로 제시한 가운데, 핵심사업으로서 기존 첨단과학기술단지·영어교육도시·예래휴양형주거단지·헬스케어타운·신화역사공원 사업을 고도화하고, 신규 사업으로 미래형 신교통수단 기반 MaaS 구축과 항만공사 설립 지원·항만 배후 물류단지 조성 운영 등을 통한 제주 물류체계 선진화 구현을 제안했다.

PWC 측은 우선 제주의 대중교통 편의성과 수단 분담률을 고려하면 교통환경 개선이 시급하며, JDC는 안정적 사업자금 조달 가능성과 대규모 개발사업 경험으로 사업추진 당위성을 확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교통수단 대비 고효율·저비용이 특징인 신교통수단 중 경제성·효율성·목적부합성 측면에서 ‘트램’을 선정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특히 ‘수소전기트램’은 95kw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15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운행 중 청정공기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미래형 교통수단이라고 덧붙였다. ‘트램’ 사업에 대해 PWC 측은 JDC와 민간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해당 법인이 사업 시행자 지위를 획득해 운영권을 확보하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을 것을 제안했다.

수소전기트램은 2022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예비타당성 조사와 민간사업자 선정, 노선 확정, 용지 보상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27년부터 2030년까지 공사를 진행해 2031년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PWC 측은 이와 함께 “지속 성장 중인 물류산업은 대형화·표준화·디지털화 추세가 빠르게 진전 중인데도 제주도는 물류 인프라 부족과 분산 비표준화된 물류체계로 인해 성장 측면의 심각한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제주 신항만 배후 부지 물류단지 조성과 단지 내 종합물류센터 건립·운영도 제안했다.

제주 물류체계 고도화를 위해 JDC의 참여방안으로 항만 배후 물류단지 조성이나 항만개발 공사 참여 등이 있는데 제주 신항만 계획과 연계해 배후단지 조성계획을 수립, 인프라를 확보해 공급부족 해소에 기여하고, 일부 부지에 종합물류센터를 직접 건립 운영한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 항공우주박물관 연간 85억원 적자…매각 제안

한편 연 평균 85억원 적자를 내면서 오는 2031년 2584억원 규모의 누적 적자가 예상되는 항공우주박물관에 대해서는 민간기업 대상 장기 임대차 계약을 하거나 매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존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과 업사이클링 클러스터, 첨단 농·식품단지 등은 사업지 확보와 함께 대단위 개발사업에 따른 당위성이 떨어지고, 농민단체의 반발로 사업 방향 전환을 주문했다. 드론사업도 지역 내 제조업 기반이 취약해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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