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 위기에 강하다" 홍남기 글 공유한 文..공격받자 '힘 실어주기'

손덕호 기자 2021. 1. 26. 15: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2년만의 역성장'에 홍남기 "역성장 폭 작다"두 시간 뒤 文대통령, 페이스북 글 공유작년 11월에도 洪부총리 재신임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를 기록한 것에 대해 "우리 경제는 위기에 강하다"고 쓴 페이스북 글을 공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홍 부총리의 설명대로 우리 경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선방했다"며 "문 대통령도 이런 성과를 널리 알리고자 홍 부총리의 글을 공유한 것"이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년만의 역성장'에 홍남기 "역성장 폭 작다"
두 시간 뒤 文대통령, 페이스북 글 공유
작년 11월에도 洪부총리 재신임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를 기록한 것에 대해 "우리 경제는 위기에 강하다"고 쓴 페이스북 글을 공유했다. '자영업 손실보상제'를 두고 홍 부총리가 여권과 갈등을 빚으며 수세에 몰린 가운데 한 일이다.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를 우회적으로 '응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김성환 그린뉴딜 분과장의 발표를 듣고 있다. 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문 대통령,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속보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998년(-5.1%) 이후 최저치로, 첫 마이너스 성장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8시10분 페이스북에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하는 글을 올렸다.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이 -3%에서 -10%의 역성장이 예상되는 데 비하면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두 시간쯤 지난 이날 오전 10시35분 이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홍 부총리의 설명대로 우리 경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선방했다"며 "문 대통령도 이런 성과를 널리 알리고자 홍 부총리의 글을 공유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사령탑인 홍 부총리와 기재부가 힘을 내줘 고맙다는 격려의 뜻도 담겨있다"고 했다. 최근 여권에서 기재부를 겨냥해 공격이 이어진 가운데, 문 대통령이 수세에 몰린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이 되는 대주주 요건을 3억원으로 조정하는 문제를 놓고 여권과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문 대통령은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홍 부총리가 이 문제로 사의를 표명했을 때 이를 반려하고 "향후 경제회복이란 중대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며 재신임했다.

홍 부총리와 여권은 최근에는 자영업자 손실보상제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홍 부총리는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는 말도 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전날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라는 단서를 달아 손실보상 법제화를 검토하라고 정부·여당에 지시했다.

나 '손실보상 제도화 방안'에 대해 "국가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관계부처 간 충분한 협의 하에 검토하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의 의견을 세심히 살펴 준비하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