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美서 72만대 판매..하반기 싼타크루즈 출격"

고수익 차종 위주 신차 확대.."점유율 목표 4.8%"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미국 시장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72만대로 잡았다. 점유율 목표는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한 4.8%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2020년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다양한 라인업의 신차 출시로 올해 미국 시장에서 72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4.8%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보다 10% 줄었다. 반면 점유율은 전년 4.2%에서 2020년 4.4%로 소폭 상승했다. 미국 시장의 산업수요가 약 15% 감소한 데다 경쟁사 대비 판매 감소폭이 적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중 ‘투싼’ 신차를 출시하고, 2분기 제네시스 두 번째 SUV(스포츠유틸리티차) ‘GV70’을 출시해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투싼’ 신차는 SUV 부문의 공급 증대를 위해 미국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현대차 최초의 픽업트럭 ‘산타크루즈’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기차 ‘아이오닉5’를 선보인다.

고수익 차종 위주의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GV80’, ‘투싼’, ‘GV70’ 등 신차들을 통해 SUV 비중을 지난해의 63%에서 66% 정도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비중도 지난해의 2.6%에서 6%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올해 미국시장 전략은 판매와 수익성의 균형 성장”이라며 “부가 제품인 SUV와 제네시스 비중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을 지속 시행하여 미국 시장의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