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사수도 이것만 있으면 영화 속 스나이퍼

박병수 2021. 1. 26. 15: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말 저격용 소총에 이어 관측경까지 일반 보병부대에 보급돼 저격용소총 사업이 완료됐다고 방사청이 26일 밝혔다.

보병부대의 저격조는 저격수와 관측수 등 2명으로 구성된다.

관측수는 관측경을 이용해 숨어 있는 적의 위치를 파악해 저격수에게 사격 정보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볼트액션 방식의 소총은 19세기 중반 등장해 전장식 머스킷(musket) 총을 대체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부분의 나라에서 주력 소총의 지위를 반자동·자동 소총에 넘겨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14 저격총 '관측경' 일선 보병부대 보급
K14 저격용소총에 소음기가 장착된 모습. 방사청 제공

지난해 말 저격용 소총에 이어 관측경까지 일반 보병부대에 보급돼 저격용소총 사업이 완료됐다고 방사청이 26일 밝혔다.

보병부대의 저격조는 저격수와 관측수 등 2명으로 구성된다. 관측수는 관측경을 이용해 숨어 있는 적의 위치를 파악해 저격수에게 사격 정보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현재 전방의 대대급 부대는 3~8개의 저격조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저격용 소총은 S&T 모티브가 K-14를 개발하면서 시작됐다. 2013년부터 특수전부대를 중심으로 보급됐으며, 2017년 말에는 보병부대 등 일반부대까지 보급됐다. 조준경과 탄약 등도 애초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2016년 말 국산화에 성공했다.

7.62㎜탄을 쏘는 K-14는 사격시 반동을 최소화하여 명중률을 높이는 볼트액션 방식을 사용하고 사거리 0.8~1㎞에서 1MOA의 정밀도로 사격이 가능하다.

<용어 설명>

• 볼트액션(bolt action) 방식은 단순하게 말하면, 반자동·자동 사격과 구별되는 수동 사격 방식이다. 영어 bolt는 노리쇠를 말한다. 군대 갔다 온 분들은 다 알겠지만, 노리쇠는 탄환을 물고 들어가 약실을 장전·폐쇄하고 발사 뒤 탄피를 배출하는 구실을 한다. 이 노리쇠를 손으로 후퇴·전진시켜서 탄약 장전과 약실 폐쇄, 탄피 배출을 하게 하는 방식이 볼트액션이다. 반면 반자동·자동 방식은 탄환 발사 때 생긴 가스 압력의 일부를 활용해 노리쇠를 당긴다.
볼트액션 방식의 소총은 19세기 중반 등장해 전장식 머스킷(musket) 총을 대체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부분의 나라에서 주력 소총의 지위를 반자동·자동 소총에 넘겨줬다.
1950년 6·25 전쟁 당시만 해도 북한군은 주력 소총으로 볼트액션 방식의 소련제 ‘모신-나강’ 소총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반자동과 자동 사격이 가능한 AK계열 소총을 사용한다. 그동안 한국군의 주력 소총도 반자동의 미제 ‘M1 개런드’에서 반자동·자동의 K-2계열로 바뀌었다.
이런 변화에도 저격용 소총은 여전히 볼트액션 방식이 주류를 이룬다. 이는 격발했을 때 반자동·자동 방식 보다 노리쇠의 진동이 적어 사격의 정확성이 더 좋기 때문이다.

• MOA는 Minute of Angle의 약자로, 탄착군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1MOA는 100야드(약 91M)의 거리에서 탄착군이 지름 1인치(2.54㎝)의 원 안에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숫자가 작을수록 명중률이 높다.

관측경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관측경은 주간 망원경으로 1.5~2.5㎞ 밖을 인지할 수 있으며 밤에는 열상 카메라로 0.5~1.5㎞ 거리를 볼 수 있다. 또 고정밀 레이저를 이용한 거리측정기로 2~4㎞ 떨어진 표적의 거리를 정확히 측정하며 관측경 렌즈에 편광필터를 사용해 유리창이나 물체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을 차단해 관측 성능을 더욱 향상했다고 방사청이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