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돼도 문제네.. 모든 연령층서 호흡곤란·탈모 후유증

김민정 기자 2021. 1. 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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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나 입원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령과 관계 없이 피로감과 운동 시 호흡곤란, 탈모 등의 후유증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이는 특정 병원 환자군에 대한 중간 연구 결과로, 전체 코로나 환자의 후유증을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모든 연령층에서 완치 후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40명 중 43%가 후유증으로 피로감을 겪었고, 운동 시 호흡곤란(35%), 탈모(23%)도 상당한 비율로 나타났다. 그 밖에 가슴 답답함(15%), 두통(10%), 기억력 저하(8%), 후각상실(5%), 기침(5%) 등도 호소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완치자의 연령대와 겪었던 증상의 중등도에 따라 후유증별 빈도는 다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젊은 연령층 또는 경증환자에게는 피로감과 수면장애 등이 많았는데, 고령층 또는 중증환자는 호흡 곤란을 가장 많이 겪었다. 40명 중 7명에게서는 폐섬유화가 발견됐는데 모두 40대 이상이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연합뉴스

구체적으로 보면, 19~39세가 겪은 후유증은 피로감이 44%로 가장 많았지만, 60세 이상에서는 호흡 곤란이 58%로 가장 빈번했다.

경증 환자였던 경우는 피로감이 약 50%로 가장 많았지만, 중증환자의 경우에는 호흡곤란이 60%로 가장 많았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정신과적 후유증으로는 우울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나타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우울증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증가한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방대본은 이날 브리핑에서 “3차 유행 시기(작년 11월20일~12월16일)의 국내 발생 확진자 1만5111명을 분석한 결과, 24.2%(3654명)가 가족 내 선행 확진자를 통해 감염됐다”며 “가족 내 선행 확진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40대(32.0%)와 50대(29.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40·50대가 사회생활을 통해 감염된 후 가족 내 배우자·자녀·부모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며 “외출·모임 및 다른 가정 방문 자제, 환기·소독·개인위생수칙 준수 등 가족 감염 예방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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