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첫사랑 추억에 눈물..♥윤혜진 "이거 파국이다" 발끈

김예지 2021. 1. 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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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웅과 아내 윤혜진이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6일 발레무용가 윤혜진의 유튜브 채널 '윤혜진의 What see TV(윤혜진의 왓씨티비)'에는 '나의 유년기 그리고 첫사랑 토크쇼 6탄 커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윤혜진은 "얘는 무슨 얘기를 아는 거냐. 나한테는 왜 얘기를 안했냐. 딸을 붙잡고 자기 첫사랑을 얘기하는 아빠가 제정신입니까. 금시초문이다"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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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배우 엄태웅과 아내 윤혜진이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6일 발레무용가 윤혜진의 유튜브 채널 '윤혜진의 What see TV(윤혜진의 왓씨티비)'에는 '나의 유년기 그리고 첫사랑 토크쇼 6탄 커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윤혜진은 자신의 유년시절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첫사랑에 얽힌 추억도 소개했다.

그는 "마흔 두살이라 기억이 오락가락하지만 한번 유년기 시절을 이야기해보겠다. 초등학교 때 심장 판막염을 앓고 있었다. 그때 걸어서 집까지 거리가 꽤 됐다. 제가 아팠기 때문에 그 길을 잘 걸어오는 것만 해도 엄마 아빠가 감사히 여겼던 상황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온의) 할아버지가 유명한 사람이었잖나. 그래서 좀 튀었다. 주위에서 '아빠가 쟤는 영화배우래. 남들과 다른 애야'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냥 이유없이. 그래서 학교 가는 게 좀 싫었다. 막 책가방을 뒤에서 발로 차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러면 오빠와 오빠 친구들이 지켜줬다"라고 덧붙였다. 윤혜진의 아버지는 한국 영화계의 산 증인인 원로배우 윤일봉이다.

그는 "6학년 때는 되게 잘 지냈다. 그런데 어렸을 때 상처가 크게 남았다. 그래도 아기 때부터 대담하고 강했다. 오빠들이 군인놀이할 때 따라 다니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학생 때 첫사랑도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때 만우절을 맞아 반 바꿔치기를 했다. 나는 그때도 긴 머리를 휘날리며 다녔다. 전교에 딱 한 명 있던 발레하는 소녀였다. 그런데 반을 바꾼 그 반 중학교 1학년 중에 키카 180cm인 유명한 훈남이 있었다. 그 친구의 친구가 어떤 쪽지를 건넸다. '00이가 누나 좋아한대요'라고 적혀있었다. 걔랑 밤에 전화하고 그런게 정말 설렜다"라며 첫사랑을 살짝 소개하기도 했다.

엄마의 이야기를 듣던 지온은 "아빠 만난 거는 엄마의 둘사랑이냐"라고 순수하고 엉뚱한 질문을 던졌고 혜진은 "아빠 만난 게 진짜 첫사랑이다. 아빠와 결혼을 했잖아"라고 답했다. 이어 "오빠는 첫사랑 있었냐"라며 남편 엄태웅에게 화살을 돌렸고 엄태웅은 "나는 첫사랑이 없다"라고 발뺌했다.

그런데 지온이 "아 그 도시락"이라고 말을 꺼냈다. 윤혜진은 "얘는 무슨 얘기를 아는 거냐. 나한테는 왜 얘기를 안했냐. 딸을 붙잡고 자기 첫사랑을 얘기하는 아빠가 제정신입니까. 금시초문이다"라며 분노했다.

엄태웅은 그제서야 "초등학교 때다. 다들 김치 같은 걸 반찬으로 싸오는데 그 친구만 샌드위치, 스프 같은 걸 싸왔다. 받아쓰기를 하고 짝이랑 바꿔 채점하고 하잖나. 그러면 나는 다 틀렸다. 나는 그걸 별로 신경 안 썼는데 걔는 내가 많이 틀리면 얼굴이 막 빨개져 가지고 내 답안을 고쳐주고 그랬다. 내가 혼날까봐. 불쌍해보였었나"라고 말했다.

"고백이라도 해보지 그랬나"라는 질문에는 "너무 어렸다. 그리고 걔는 1년 뒤에 이사를 가서 부산으로 떠났다. 커서 같이 친했던 친구랑 연락이 돼서 (첫사랑을) 보러 부산에 갔었다. 거기서 밥만 얻어 먹고 왔다"라고 답했다.

윤혜진은 "싱겁다. 아빠답다"라고 했다. 엄태웅은 "생일이면 애들이 (걔네 집에) 선물을 사서 가는데 나는 돈이 없는 거다"라고 울먹였고 윤혜진은 "또 슬픈 얘기한다. 딴 여자 얘기하면서 우는 게 지금. 이거 파국이다"라며 농담했다.

한편, 윤혜진과 엄태웅은 지난 2013년 결혼해 슬하 딸 지온 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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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채널 '윤혜진의 What see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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