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27번째 '야당 패싱' 임명?..文 "27일까지 재송부 요청"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청문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이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27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했습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법 제6조 제3항에 따라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재송부 요청은 법에 따른 20일의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 이날 0시로 끝났기 때문입니다. 27일까지 국회가 경과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의 보고서 채택 없이 박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등 보수 야당의 반대로 보고서 채택이 끝내 불발되면 문 대통령은 이르면 28일 박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후보자가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27번째 장관급 인사가 됩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역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되자 문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한 바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