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운용 "美 국채 금리,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급등 안해"

김소연 기자 2021. 1. 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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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한국보단 미국 증시가 좋아..공매도는 필요"
바이든 - 국제면 / 사진제공=AP


"미국 국채 금리가 코로나19(COVID-19) 이전 수준으로 크게 오를 가능성은 낮다."

AB(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은 26일 글로벌 주식과 채권시장에 대해 전망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예상을 내놨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막대한 경기 부양책에 미국 국채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저금리,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탄만큼 금리 상승이 경기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8월 0.5%에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 후 최근 1.1% 안팎까지 올랐다.

이와 관련, 유재흥 AB채권부문 선임 투자전략가(파트장)은 "여러 이슈 중에서 금융시장에 가장 악영향을 미칠 요소가 금리 상승"이라며 "따라서 중앙은행이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저금리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일 것이고 금리가 특정 레벨 이상으로 상승하면 직접 개입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장기 국채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급격히 상승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유 파트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경기 침체기에 만들어진 금리 저점이 아닌, 경기 회복기에 형성된 저점을 중심으로 금리가 움직여왔다"며 "코로나 직전인 2019년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5% 정도였는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상승하지 않을 것이고 2023년 이후에도 금리가 제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저금리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인컴(수입) 창출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레딧(회사채)와 국채, 하이일드 채권 간 균형있는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고 수익 창출 기회를 얻으라는 조언이다.

만약 백신이 보급되고 올해 하반기 글로벌 성장률이 회복되는 상태에서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된다면 이머징마켓(EM)에 더 나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또 유로 하이일드는 미국 하이일드 시장에 비해 신용등급은 더 높으면서 금리는 유사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만큼 미국과 유로 하이일드 분산투자를 권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도 큰 기회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지난해 미국 대선, 코로나 백신, 재정정책 등 많은 불확실성이 있었는데 4~5개월만에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이 회복 초기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웡 전략가는 "미국 증시는 지난 100년간 부의 가장 큰 창출원이 된 반면, 하방 지지도는 일관되게 높았기 때문에 타이밍을 노린 매매보다는 지속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 주식시장보다도 미국을 좋게 봤다. 그는 "한국 증시는 경기 회복기에는 업사이드(상승여력)가 높은데 비중 큰 주식이 경기에 민감해 언제 빠질지 모른다"며 "미국 주식은 글로벌 경제가 둔화될 때도 플러스 수익률을 낼 수 있고 경기 회복 사이클 초기에는 무적의 성격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경기 회복기 초입이지만 연말이 되면 경제 여건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연말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웡 전략가는 "역사적 고점 대비 글로벌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높긴 하지만 회사채나 국채와 비교해 볼때 여전히 저평가"라며 "GDP 성장률 대비 이익 성장률이 높고, 일관되게 성장률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치주는 선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항공업계는 저평가돼 있지만 경쟁상대가 다른 항공사가 아닌 '줌(ZOOM)'이 되면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증시에서 뜨거운 감자가 된 공매도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공매도가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면은 있지만 시장이 많이 빠졌을 때는 가장 먼저 주식을 매수(숏커버링)한다"며 "선진화된 시스템에서는 공매도자가 유동성 제공자 역할을 충분히 한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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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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