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라방', 2500만명 봤다.."올해 매출 1000억 달성"

'쇼핑라이브' 지난해 매울 285억원..전년比 5배 성장
라이브방송 횟수·편성 2배 늘린다..인력·콘텐츠 확대

(현대홈쇼핑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현대홈쇼핑이 '라이브커머스' 사업 출범 2년 만에 연간 시청자 2500만명을 끌어모으며 폭풍 성장했다. 현대홈쇼핑은 기세를 몰아 올해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라이브커머스 사업 '쇼핑라이브' 매출이 28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18년 론칭 첫해 매출(50억원)보다 6배 가량 급증한 규모다.

생방송 매출과 시청자 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방송 1회당 매출은 평균 3000만원으로 전년(1500만원) 대비 두 배 증가했다. 방송 1회당 시청자 역시 평균 2~3만명을 기록해 2019년(1만명 안팎)보다 2배 많아졌다. 지난해 누적 시청자 수는 2500만명이다. 국민 절반이 쇼핑라이브를 시청한 셈이다.

쇼핑라이브가 고공성장한 배경에는 현대홈쇼핑의 전폭적인 투자가 주효했다. 라이브커머스 전문 쇼호스트를 육성해 방송 품질 차별화를 꾀하고, 공격적으로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TV홈쇼핑 전문성과 노하우를 십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라이브커머스 방송 횟수와 시간대를 대폭 확대한 것도 매출로 연결됐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쇼핑라이브 방송 횟수를 주당 26회로 전년 대비 2.2배 늘렸다. 방송 시간대도 기존 퇴근 시간(오후 6~9시)에만 운영하던 편성을 오전 시간(오전 10시~오후 1시)로 확대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라이브커머스 사업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력과 콘텐츠를 확대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사업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라이브커머스 운영 인력을 10여명 추가 고용한다. 전문 쇼호스트도 현재보다 2배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쇼핑라이브 방송 횟수는 주당 50회로 확대하고 고정 프로그램은 현행 7개에서 15개로 두 배 늘린다. 또 지난해 120억원을 투자한 뷰티 MCN '디퍼런트밀리언즈'와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홍성일 현대홈쇼핑 H몰사업부장은 "앞으로 '쇼핑라이브'를 기존 TV홈쇼핑, 현대H몰(온라인몰), 현대홈쇼핑플러스샵(T커머스)에 버금가는 '제4의 채널'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라이브커머스 전용 상품, 맞춤형 콘텐츠 등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