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피란민 가요 '방어진블루스' 청소년 손에서 재탄생

박수지 2021. 1. 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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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지역에서 6·25 전쟁 때 불리던 가요 '방어진 블루스'가 지역 청소넌들에 의해 70년 만에 다시 태어났다.

이날 전달식에서 정천석 동구청장은 "70년 전에 동구지역 주민들의 애환을 달래주었던 '방어진블루스'가 다시 주민들의 관심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지역 문화계와 청소년계가 합심하고, 지역 청소년들이 중심이 되어 동구지역의 문화자산을 되살리는 일에 동참해 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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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때 방어진 피난 온 박용익씨 작사·작곡
휴전 후 악보로 남겨져..동구문화원 통해 소개
동구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과 재해석 CD제작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 동구지역에서 6·25 전쟁 때 불리던 가요 '방어진 블루스'가 지역 청소넌들에 의해 70년 만에 다시 태어났다.

동구청소년문화의집은 26일 동구청장실에서 '방어진 블루스' CD액자 전달식을 가졌다.

방어진 블루스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울산으로 피난 온 함경도 출신 청년 박용익씨가 작사·작곡한 노래다. 피난 생활의 애환과 이루지 못한 사랑의 허무한 마음을 애잔한 곡조로 담아냈다.

방어진블루스는 당시 피란민들 사이에서 불리다가 방어진 토박이들도 자연스럽게 따라 불렀다.

그러다가 1953년 휴전협정 이후 피란민들이 전국 각지로 흩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기억 속에 잊혀질 뻔한 노래는 울산지역 대중음악 연주자인 고 이일우씨에 의해 기록으로 남겨졌다.

이씨는 구전되던 방어진블루스를 채보해 악보로 남겼고, 1994년에는 한국연예협회 울산지회가 주최한 창작가요발표대회에서 불리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장세동 동구문화원 지역사연구소장이 우연한 기회에 악보를 입수해 자신의 저서 '방어진유사'에 노래를 소개했다.

이후 동구청 구정소식지 명예기자인 유병기씨가 이 내용을 취재해 동구청 구정소식지 '대왕암'에 기고하면서 다시 알려지기 시작했다.

노래를 접한 이진규 동구청소년진로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지역 청소년들과 손잡고 방어진블루스 살리기에 나섰다.

동구청소년문화의집 동아리 출신인 보컬 임혜원씨와 강준구 학생(대송고) 등 지역 청소년들을 섭외해 녹음작업을 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원은 '지역사회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CD로 제작됐다.

CD에는 원곡 느낌을 그대로 살려 트로트 스타일로 부른 임혜원의 오리지널 곡과 방어진블루스를 창의적으로 해석해 랩 버전으로 부른 강준구 학생의 곡, 행사 반주용 MR 등이 담겨있다.

이날 전달식에서 정천석 동구청장은 "70년 전에 동구지역 주민들의 애환을 달래주었던 '방어진블루스'가 다시 주민들의 관심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지역 문화계와 청소년계가 합심하고, 지역 청소년들이 중심이 되어 동구지역의 문화자산을 되살리는 일에 동참해 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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