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유준상 "'경소문' 히어로는 가까운 존재..인기 비결은 카운터즈 호흡"

장아름 기자 2021. 1. 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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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나무엑터스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유준상이 데뷔 27년 차에 또 다른 인생작을 만났다. 최근 1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즌2까지 기약한 '경이로운 소문'이 반전 흥행을 거두면서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 유준상은 '경이로운 소문'이 거둔 성과에 행복하다면서 "가모탁 아저씨 많이 좋아해줘서 고마워요!"라고 젊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준상이 연기한 가모탁은 전직 형사로, 카운터즈에서 최강의 괴력을 소유한 인물이다. 1969년생인 그는 극 중 39세의 가모탁 역할을 맡아 체지방 3%의 근육질 몸을 만드는가 하면, 파쿠르 훈련부터 복싱 연습까지 완벽한 액션신을 만들어내기 위한 상당한 노력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 대해 유준상은 "시청자 분들이 저로 인해 행복감을 느끼거나 희로애락과 같은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다"며 "그 부분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연기를 하고있다"고 털어놨다.

'경이로운 소문'은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던 유준상에게 '새로운 시작'이 돼준 드라마라고 한다. 매사에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오랜 시간 대중들에 사랑받아온 그는 도전 원동력에 대해 "스스로가 느끼는 행복감도 있겠지만 완성도를 점점 높여 나갈수록 그걸 보고 들으시는 분들이 더 큰 힘과 위로를 받을 거라고 생각하니 그 지점들이 좋아서 계속 도전하게 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경이로운 소문' 종영을 맞아 유준상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의 인기 비결과 촬영 비화, 그리고 배우의 소회를 들어봤다.

유준상/나무엑터스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경이로운 소문'은 당초 예상보다 더 큰 인기를 끈 드라마가 됐습니다. 유준상 배우는 드라마의 인기를 어느 정도 예상하셨었나요.

▶대본 자체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사랑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렇지만 동시에 OCN 채널 자체가 마니아 층이 많다는 특성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줄은 몰랐죠. 너무나 행복했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OCN 역대 최고 시청률 신기록을 세웠을 때 어떤 감정을 받으셨나요.

▶배우들끼리도 같이 현장에 있으면서 반응들을 공유 했었는데 시청률이 계속 올라가고 넷플릭스 1위까지 하니까 더 힘내서 즐겁게 촬영 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또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수록 더 완성도 있게 촬영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커졌기 때문에 배우, 스태프들끼리 토론도 열심히 하고, 다양한 시도도 해보며 좋은 결과물을 위해 모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드라마가 이처럼 반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 생각하셨는지요.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일단 카운터들의 합이 그 어느 때보다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바탕에는 더 좋은 그림을 만들기 위한 배우들과의 끊임없는 회의, 대본 리딩, 그리고 현장에서의 여러가지 시도들이 있었죠. 그런 노력들이 뭉쳐져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실제로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지점까지 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간 한국형 히어로라고 하는 캐릭터들이 많았지만 유독 카운터즈가 한국형 히어로로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경이로운 소문'을 생활 밀착형 히어로 물이라고 하는데, 그게 바로 다른 히어로물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히어로'라고 하면 일상과는 거리가 먼 존재로 느껴졌는데 '경이로운 소문' 속 카운터들은 모두 현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가까운 이웃, 형, 동생, 누나와 같은 존재들이잖아요. 오히려 이렇게 친밀한 존재들이 히어로 역할을 했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희열감이 더 컸던 거 같아요. 그리고 친근하면서도 강렬한 빨간색 트레이닝복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웃음)

-카운터즈의 완벽한 호흡이 '경이로운 소문'의 흥행을 이끈 큰 인기 요인입니다. 가장 선배로서 유준상 배우의 공이 컸을 것도 같습니다. 선배 배우로서 각 카운터와 호흡을 어떻게 보셨는지, 가장 시너지를 느낀 부분은 어떤 부분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조병규 배우와의 호흡은 미리 짜지 않은 애드리브 장면들에서 유독 잘 드러났던 거 같아요. 아마 메이킹 영상에 담겼던 거 같은데, 사전에 이야기되지 않은 액션들도 마치 미리 맞춘 것 처럼 잘 나오더라고요. 또 마지막 회차에서도 계획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호흡들이 많이 담긴 거 같아요. 툭 치면 툭 나왔죠. 실제로 같이 연기하면서 아빠와 아들 같으면서도 또 친구 같은 좋은 케미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세정 배우는 도하나라는 캐릭터에 맞게 모탁이와 정말 현실 오누이 같으면서도 부녀 같은 케미를 잘 만들어줬어요. 또 하나와 모탁이는 티키타카가 오가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세정이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고, 또 잘 살려줘서 최상의 콤비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추여사라는 존재는 우리 카운터들에게 있어 너무나 컸기 때문에 실제로도 제가 많이 믿고 의지했어요.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께 학구적으로 연기에 다가갈 수 있었던 데도 혜란씨의 역할이 컸습니다. 정말 더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둘이서 수없이 고민하고 토론했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게 남아있어요. 모든 카운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데 혜란씨가 정말 큰 역할을 했죠.

안석환 선배는 최장물이라는 캐릭터에 딱 맞는 포스와 더불어 모든 요소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줬죠. 정말 모든 순간이 다 좋았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연기하면서 모탁이가 최장물 영감을 따라하고 싶어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어느 순간부터 들더라고요. 워낙 멋있는 인물이다 보니. 그래서 성대모사도 하고 장난도 치고 애드리브 많이 했는데 다 잘려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웃음)

가모탁과 최윤영의 서사를 그릴 때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실제로 이런 커플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도록 많이 고민했어요. 특히나 정영과의 장면들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그 신들을 잘 살리기 위해 더 노력했죠. 그래서 최윤영 배우와도 어떻게 하면 이 장면들을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던 거 같아요. 다행히 그런 노력들이 시청자 분들에게도 잘 닿았던 거 같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최윤영 배우는 정말 호흡이 좋았던 모탁의 파트너였어요.

<【N인터뷰】③에 계속>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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