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곤까지 진출한 80세 '샌더스 밈'..이 사진 한 장으로 시작?

임보미기자 2021. 1. 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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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서 가장 뜨겁게 인터넷을 달궜던 샌더스 의원(무소속·버몬트)의 밈 열풍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밈 열풍은 주말까지 이어졌고 UFC 팬들은 80세 노인 샌더스 의원을 옥타곤에까지 진출시켰다.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밈이 인터넷상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CNN과의 인터뷰에서 "재밌는 일뿐 아니라 좋은 일이 됐다"며 티셔츠 판매 수익으로 수백만 달러를 기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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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옥타곤 복귀전에서 생애 첫 TKO패를 당한 코너 맥그리거가 샌더스 의원에게 목을 졸리고 있는 것처럼 합성한 밈은 UFC 선수들 사이에서도 크게 회자됐다.
‘흑인 디자이너 세르히오 허드슨 라즈베리를 택한 미셸 오바마부터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백의 샤넬로 꾸민 제니퍼 로페즈까지,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최고의 패션 아이콘을 꼽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털장갑을 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사진 한 장이 세상을 뒤흔들기 전까진.’ -포브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인들은 최소한 털장갑을 낀 샌더스 밈 이 한 가지를 두고는 하나로 뭉쳤다.’ -마켓워치

○ 화제의 밈으로 옥타곤까지 진출한 80세 노인 샌더스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서 가장 뜨겁게 인터넷을 달궜던 샌더스 의원(무소속·버몬트)의 밈 열풍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등산점퍼를 입고 팔다리를 꼰 채 홀로 앉아있는 샌더스 의원의 모습은 푸른색 일회용 마스크와 지역 지지자가 떠준 털장갑까지 어우러져 샌더스 의원만의 ‘마이웨이’ 스타일을 완성했다.

밈 열풍은 주말까지 이어졌고 UFC 팬들은 80세 노인 샌더스 의원을 옥타곤에까지 진출시켰다. 23일 옥타곤 복귀전에서 생애 첫 TKO패를 당한 코너 맥그리거가 샌더스 의원에게 목을 졸리고 있는 것처럼 합성한 밈은 UFC 선수들 사이에서도 크게 회자됐다.

○ 열일하는 샌더스 캠프, 대중의 관심을 기부로 이끌어

화제가 된 자신의 사진으로 만든 티셔츠의 출시를 알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판매 안내 포스터에는 ‘이 밈 많이 보셨죠. 이제 옷으로 입으세요. 판매 수익은 모두 버몬트 자선단체에 기부됩니다’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티셔츠가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면서 인스타그램에는 추가 입고를 요청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리고 있다.
샌더스 캠프 측은 이 같은 스포트라이트를 영리하게 활용했다. 샌더스 캠페인 공식몰은 24일 샌더스 의원의 화제가 된 사진을 박은 반팔 티셔츠와 긴팔 맨투맨 티셔츠를 ‘샌더스 의장 컬렉션’이라는 상품으로 출시했다. 유기농 면 100%로 미국에서 생산된 티셔츠 가격은 각각 27, 45달러로 판매 수익금은 모두 버몬트주 노인들에게 음식을 지원하는 단체에 기부된다.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밈이 인터넷상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CNN과의 인터뷰에서 “재밌는 일뿐 아니라 좋은 일이 됐다”며 티셔츠 판매 수익으로 수백만 달러를 기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티셔츠 완판 기록 후에도 기부 동참 이어져

샌더스 의원의 사진으로 만든 티셔츠는 샌더스 캠프 공식 굿즈 판매 사이트에서 판매 개시와 동시에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티셔츠는 출시와 동시에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 예상을 훨씬 웃돈 주문에 샌더스 캠프 굿즈 판매 공식 사이트는 구매자들에게 “주문량이 많아 상품 수령까지 최대 6주가 걸릴 수 있다”는 안내를 하기도 했다. 티셔츠의 재고가 일찌감치 소진되자 사람들은 샌더스 캠프 측이 티셔츠 수익금을 기부하는 단체에 직접 기부를 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영양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에이지 웰’은 40~100달러를 기부하는 개인기부자가 쏟아지고 있다며 “외롭게 굶주리는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음식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티셔츠 상품 출시를 공지했던 샌더스 의원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이미 ‘긴팔 언제 재입고 되나요’ ‘후드도 만들어주세요’ ‘반팔은 추워서 못 입으니 긴팔만 다시 만들어주세요. 샌더스 형처럼 따뜻하고 싶어요’라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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