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SK→이마트' 김원형 감독의 얄궂은 운명
[스포츠경향]
지난해 11월 프로야구 SK의 8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원형 감독(49)이 하루아침에 이마트 야구단의 초대 감독이 됐다. 현역 시절 소속팀 쌍방울이 해체돼 SK 유니폼을 입었던 김 감독은 구단이 바뀌는 사태를 또다시 겪으며 인천야구 변천사의 산증인이 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6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SKT가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며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런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해 SK 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헤리티지를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감독을 비롯한 와이번스 선수단은 오는 1일 제주 서귀포에서 시작되는 스프링 캠프를 예정대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김 감독은 쌍방울이 사라지고 SK가 등장하던 시절에도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전주고를 졸업한 김 감독은 1991년 쌍방울에 입단해 9시즌간 활약했다. 2000년 1월 쌍방울이 해체되고 그 해 3월 창단한 SK가 쌍방울 선수단을 인수함에 따라 김 감독도 SK 선수가 됐다.
김 감독은 “쌍방울이 해체되던 시점도 이맘때였다”며 “쌍방울 선수 신분으로 미국 하와이에 스프링 캠프를 갔는데 캠프 기간 중에 팀이 바뀌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인천으로 넘어왔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2010년 SK에서 은퇴한 김 감독은 2012~2016년 SK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2017~2020년 롯데와 두산에서 투수 코치를 지내다가 지난해 11월 감독이 돼 SK로 금의환향했다. 그러나 감독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에 구단주가 돌연 SK에서 이마트로 바뀌는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김 감독은 “선수 때는 쌍방울 재정 상황이 안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팀이 바뀐 것에 대해 마음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제 감독이 된 입장에서, 또 갑자기 구단이 매각되는 것을 보니 많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SK 시절과 다른 색상, 다른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고 2021 정규시즌에 들어간다.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신고하게 될 첫 승은 이마트 야구단의 창단 첫 승으로 한국야구사에 기록될 예정이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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