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조병규, 부자 같은 호흡..잘생겼다는 칭찬 기억에 남는다"(경이로운 소문) [인터뷰 종합]
[OSEN=박판석 기자] '경이로운 소문'의 유준상이 함께한 배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50대 배우로서 최선을 다한 열연을 펼친 유준상의 다음 행보 역시 기대를 모은다.
유준상은 최근 OCN '경이로운 소문' 종영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준상은 "작품을 정말 열심히 촬영 했기 때문에 끝나고 나니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라며 "스태프, 배우들과의 돈독함이 유독 컸던 작품이라 시원한 감정보다는 빨리 또 만나서 작업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특히나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해 배우들도, 스태프 분들도 작품 말고는 다같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빨리 종식이 돼서 얼굴 마주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종영 소감을 남겼다.
유준상은 ‘경이로운 소문’에서 카운터 최강의 괴력 소유자 가모탁 역을 맡았다. 가모탁은 월등한 피지컬과 누구도 이기지 못한 힘을 가진 스트롱맨으로 재치와 말빨을 겸비한 경력 7년차 카운터였다. 유준상은 "처음에 감독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서른 아홉 살 배역인데, 하실 수 있으시죠?'였어요. 그래서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했죠. (웃음) 그리고 나서 '王자도 만드실 수 있죠?'라는 한 마디에 바로 몸 만들기에 집중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이로운 소문'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평균 11% 최고 11.9%(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역대 OCN 오리지널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도 평균 8.7% 최고 9.3%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과 함께 OCN 시청률 역사를 새로 썼다.
유준상은 '경이로운 소문' 인기 비결에 대해 "일단 카운터들의 합이 그 어느 때보다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바탕에는 더 좋은 그림을 만들기 위한 배우들과의 끊임없는 회의, 대본 리딩, 그리고 현장에서의 여러가지 시도들이 있었죠. 그런 노력들이 뭉쳐져서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실제로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지점까지 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라고 했다.
50대의 나이에 30대 못지 않은 몸매와 근육을 선보인 유준상은 팬들의 훈훈한 반응에 기운을 얻었다. 유준상은 "'잘생겼다'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실물을 보여드려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또 어린 친구들이 '우리 엄마 아빠보다 나이가 많으신데 형, 오빠라고 하고싶어요'라고 적은걸 봤는데 재미있으면서도 좋더라구요. 가모탁 아저씨 많이 좋아해줘서 고마워요"라고 전했다.
특히나 '경이로운 소문'의 카운터들의 케미가 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였다. 유준상은 함께 연기한 배우들 한 명 한 명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유준상은 "조병규 배우와의 호흡은 미리 짜여지지 않은 애드리브 장면들에서 유독 잘 드러났던 거 같아요. 아마 메이킹 영상에 담겼던 거 같은데, 사전에 이야기되지 않은 액션들도 마치 미리 맞춘 것 처럼 잘 나오더라구요. 또 마지막 회차에서도 그런 짜여지지 않은 자연스러운 호흡들이 많이 담긴 거 같아요. 툭 치면 툭 나왔죠. 실제로 같이 연기하면서 아빠와 아들 같으면서도 또 친구같은 좋은 케미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라고 칭찬했다.
김세정, 염혜란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유준상은 "김세정 배우는 모탁이와 정말 현실 오누이 같으면서도 부녀 같은 케미를 잘 만들어주었어요. 세정이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고, 또 잘 살려줘서 최상의 콤비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추여사라는 존재는 우리 카운터들에게 있어 너무나 컸기 때문에 실제로도 제가 많이 믿고 의지했어요.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께 학구적으로 연기에 다가갈 수 있었던 데에도 혜란 씨의 역할이 컸습니다. 정말 더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둘이서 수없이 고민하고 토론했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게 남아있어요. 모든 카운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데 혜란씨가 정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50세의 나이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유준상은 여전히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족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계속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거 같아요. 매 작품, 작업 마다 저에게 필요한 부분을 고민하고 그걸 채우기 위해 계속해서 연습 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게 느껴지거든요. 그런 부분이 제가 생각하는 배우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다"라고 언급했다.
힘겨운 2020년을 보낸 유준상은 감사함과 응원을 보냈다. 유준상은 "2020년은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힘들었던 한 해였죠.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절실한 한 해 였고요. 그래도 지난 해 '경이로운 소문'이라는 소중한 작품, 인연들을 만나 힘들었던 한 해가 감사함으로 채워질 수 있었습니다. 또 시청자분들의 큰 사랑 덕분에 더욱 잊지 못할 한 해였어요.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2021년에는 모두가 소망하는 일들이 다 이루어지고 건강하게 웃을 일이 가득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되기 위해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할게요. 모두 힘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라고 훈훈하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유준상의 2021년은 변함없이 바빴다. 유준상은 2월 초에 뮤지컬 '그날들' 공연에 나설 예정이며 오는 4월 영화 '스프링송' 개봉을 앞두고 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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