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술 마시던 70대 사망..경찰한테 아들이 한 말

오세중 기자 2021. 1. 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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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에서 아들과 술을 마시던 70대 남성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버지 김씨 집으로 들어가기 전 집앞 거리에서 아들 A씨를 발견했다.

아들 A씨는 경찰에 아버지와 술을 마시던 중 모르는 두 사람이 집안으로 침입했고, 그 중 한명이 아버지를 납치했고, 나머지 1명과 격투를 하던 중 아버지가 화장실에서 죽어 있는 걸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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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이지혜 디자인기자 / 사진=이지혜 디자이너


서울 노원구에서 아들과 술을 마시던 70대 남성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7분경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 주택가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옆집에서 사람이 죽었다'며 어떤 남성이 신고를 요청하며 소리를 질렀다는 것.

신고를 요청한 이는 사망한 70대 김모씨의 아들 A씨(47)다.

경찰은 집을 살펴보다 화장실에서 옷이 벗겨진 채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숨진 아버지 김씨를 확인했다. 당시 집 안에서는 곳곳에는 피 자국이 있었고, 깨진 소주병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버지 김씨 집으로 들어가기 전 집앞 거리에서 아들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의 얼굴과 손, 바지 등 전신에 피가 묻은 흔적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 A씨는 경찰에 아버지와 술을 마시던 중 모르는 두 사람이 집안으로 침입했고, 그 중 한명이 아버지를 납치했고, 나머지 1명과 격투를 하던 중 아버지가 화장실에서 죽어 있는 걸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또 납치범이 자신의 휴대폰을 빼앗아갔고, 휴대폰이 없어 이웃에게 신고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이 아들 A씨의 휴대전화를 방안에서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아들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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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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