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개천용' 정웅인 "'보좌관' 때보다 더 센 악역, 후회 없다"[EN:인터뷰①]

김노을 2021. 1. 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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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웅인이 '날아라 개천용'을 통해 희로애락이 담긴 악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정웅인은 1월 23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극본 박상규, 연출 곽정환)에서 장윤석 검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정웅인의 탁월한 악역 연기는 고졸 국선 변호사 박태용과 생계형 기자 박삼수의 역전극을 더욱 짜릿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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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노을 기자]

배우 정웅인이 ‘날아라 개천용’을 통해 희로애락이 담긴 악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정웅인은 1월 23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극본 박상규, 연출 곽정환)에서 장윤석 검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장윤석은 영특한 머리 하나로 신분 상승에 성공한 엘리트 검사로, 권상우가 연기한 변호사 박태용과 재심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며 쫄깃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정웅인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날아라 개천용’은 첫 방송 이후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순항했다. 실화를 소재로 한 만큼 진정성이 묻어났으며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화두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정웅인은 마냥 악역으로만 보일 수 있는 인물을 악랄하면서도 현실성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로 하여금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정웅인은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늘 무슨 일을 하기 전에 ‘무사히 끝나기 바란다’고 하듯이 저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때문에도 그렇고 그 간절함이 더욱 커졌다. 그야말로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곽 감독님에게 JTBC ‘보좌관’ 오원식 역과 다른 면이 무엇인지 물으니 ‘더 쎄죠!’라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더 세게 주인공을 괴롭힌다는 일념하에 시작했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해내자고 생각했다.”

정웅인의 탁월한 악역 연기는 고졸 국선 변호사 박태용과 생계형 기자 박삼수의 역전극을 더욱 짜릿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초반에는 여느 악역과 다를 바 없어 보였지만 인물에 따라 태세를 전환해 관계를 변화의 중심에 섰고, 극 후반에는 특유의 알 듯 말 듯 오묘한 분위기가 또 다른 긴장감을 낳기도 했다.

“악역은 연기적인 기본 바탕이 충분히 있어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소리지르고, 욕한다고 악역이 되는 게 아니다. 악역이야말로 희로애락을 다 표현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장윤석 검사가 악역이라면 후회 없이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장윤석은 대한민국에서 굉장히 센 권력이지 않나. 그런데 가족 앞에서는 무릎 꿇고 맞는 모습도 보이고 위축되다가 직장에서는 큰소리를 친다. 재심이라는 무거운 주제 속에서 마음으로는 미안한 마음을 갖고 반성도 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깔깔 웃다가도 동료 만나서는 이렇게, 부인 만나서는 저렇게 다변화된 모습을 다양하게 잘 표현해낸 것 같아서 이번 캐릭터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날아라 개천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지연된 정의’가 원작이다.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제도 변두리에 놓인 피해자들의 억울함과 이에 비판적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의미가 컸다. 정웅인 역시 드라마가 드라마 이상으로 지닌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재심이라는 소재가 드라마에서 다뤄져서 좋았다. 불합리한 판결에 고통당했던 분들을 대변해서 기자와 변호사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 희망과 위로를 느끼셨기 바란다. 저도 이렇게 좋은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고 감사하다. 약자를 위해 한 발씩 물러설 줄 아는 모습이 시청자 여러분에게도 잘 전해지기 바란다.”(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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