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양준 집행위원장, 부국제 떠난다.."회한·미련 無"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떠난다.

전 집행위원장은 26일 SNS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25년을 끝내고 1월 31일부로 새로운 모험을 향해 부산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하고, 부산이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영화제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회한이나 미련은 없다”고 하면서도 “영화제의 창설자들과 리더들이 정치인들과 진영 논리에 의해 이용당하고 사분오열된 채 뿔뿔이 흩어져 서로 적대시하는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매우 안타깝다”고 적었다.

전 집행위원장은 “지난 25년 동안 여러분과 함께 일한 것은 제게 큰 즐거움이었고 풍부하고 새로운 경험을 얻은 훌륭한 기회이자 소중한 체험이었다”며 “한국 영화의 세계화와 부산국제영화제의 창설과 발전이 실현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진정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 집행위원장은 오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내달 열릴 부산국제영화제 정기총회에서 전 집행위원장의 연임 여부 등이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전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새 집행위원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전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창립멤버 중 한 명으로 아시아필름마켓 운영위원장과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박미애 (oriald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