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권위 '박원순 전 시장 성희롱' 결과 수용

"2차 피해 방지 대책 시행..성평등한 일터로 거듭나겠다"

[파이낸셜뉴스]

서울광장 모습(서울시제공)© 뉴스1 /사진=뉴스1

서울시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희롱이 인정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수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의 책임있는 주체로서 인권위 조사 결과를 방성과 성찰의 자세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피해 직원과 가족들, 그리고 큰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시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피해자에게 상처를 더하는 2차 가해와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시는 이번 결과를 계기로 삼아 성차별·성희롱 근절 특별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추가 대책을 마련해 인권위 권고사항을 엄격히 이행하겠는 설명도 보탰다.

시는 "무엇보다 피해자가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직원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적극적인 보호방안을 마련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시행하겠다"며 "모든 직원의 인권이 보장되는 성평등한 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반복되고 있는 문제가 없는지 내외부의 현실도 엄정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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