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감사하다"던 이재용의 13兆 투자..차세대 디스플레이 올해 첫 양산

김양혁 기자 2021. 1. 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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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9년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해 13조원 규모를 투자한 첫 결실을 올해 보게 된다.

QD 디스플레이 양산은 앞서 지난 2019년 10월 이재용 부회장이 밝힌 13조1000억원 투자의 첫 결과물이다.

이 부회장은 13조원 투자 발표 이전인 2019년 8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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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2019년 차세대 디스플레이 13兆 투자
올해 중 투자 첫 결과물 QD 디스플레이 양산
이르면 상반기 양산 관측…조기 양산 가능성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9년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해 13조원 규모를 투자한 첫 결실을 올해 보게 된다. 올해 퀀텀닷(QD) 디스플레이가 시험 가동을 마치고 본격 양산을 앞두면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예정대로 투자를 지속했다. QD 디스플레이는 이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직접 챙겨왔던 사업이지만, 재수감되면서 이를 직접 지켜보지 못하게 됐다.

26일 충남 아산시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따르면 올해 중 아산사업장에서 QD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한다. 지난해부터 패널 라인의 시험 가동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상반기 양산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험 가동 이후 공정 조건을 확보한 후 생산수율 안정화를 거치는 데 총 6개월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QD 디스플레이 양산은 앞서 지난 2019년 10월 이재용 부회장이 밝힌 13조1000억원 투자의 첫 결과물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2025년까지 시설 10조원, 연구·개발(R&D) 3조1000억원 등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자리에 참석해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QD 디스플레이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를 활용해 순도 높은 색 구현과 광시야각,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8세대 액정표시장치(LDC)를 대체할 예정으로, 이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직접 챙겨왔던 사업이다.

이 부회장은 13조원 투자 발표 이전인 2019년 8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며 "기술만이 살길"이라고 했다. 이후 지난해 3월에도 아산사업장을 찾아 주요 경영진과 회의를 갖고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며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고 주문했다.

업계 일각에선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계획에 차질이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회사 측은 예정대로 투자를 진행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 생산 시설에 자리 잡은 아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투자 속도가 지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와는 무관하게 투자가 순조롭게 지속해왔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진행 중인 시험 생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존 생산해왔던 제품이 아닌 만큼 설치한 장비들이 제대로 가동되는지 라인별로 확인하고 수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 디스플레이의 양산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이는 삼성전자, 소니 등의 QD 디스플레이 TV 상용화를 전제로 한다. 고객사를 조기에 확보한다면 생산 시기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지난해 일본 소니 등에 관련 시제품을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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