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굴비 세트' 비린내 잡았더니 설 선물로 인기

이마트 '연잎굴비세트'의 모습

【파이낸셜뉴스 부산】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앞두고 굴비 선물세트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달 24일 한 달간 올해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상품을 분석한 결과 굴비 세트가 지난해 대비 30.5%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굴비 세트는 2018년까지 고객 수요가 계속 줄었다. 2015년 수산 선물세트 전체에서 90%가량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던 굴비는 2018년에만 66%까지 하향세를 겪었다.

그러다 2020년 설 굴비 매출은 3.2% 신장과 함께 사전예약 기간 전체 수산세트에서 차지하는 판매구성비도 72.5%까지 올라섰다.

이마트는 굴비 세트를 개편하고 단점을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굴비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없애고 소용량 상품을 내놨다. 2019년 출시한 '연잎 굴비세트'는 굴비 요리로 인한 집안 냄새를 잡았다. 연잎에 굴비를 싸면 냄새를 잡아줘 비린내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입소문을 탄 연잎 굴비세트는 매년 신장세를 보이며 완판되고 있다. 이마트는 올 설을 맞아 연잎 굴비세트를 30%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굴비 1두름(20마리)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자 한 세트에 5~10마리가 들어 있는 상품을 구성했다. 이마트 굴비세트 13종 가운데 10마리가 들어 있는 세트는 8종, 4마리가 들어 있는 4종이며 20마리가 들어 있는 세트는 단 1종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참조기의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산지 가격이 10~15%가량 하락하면서 자연히 선물세트 가격도 20%가량 떨어진 점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이마트 김슬기 수산 바이어는 “빠르게 바뀌는 식품 트렌드와 함께 굴비가 고객에게 점점 잊혀지는 듯했지만, 고객 관점에서의 상품성 강화로 인기를 되살아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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