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셰트 獨 기민당 대표 "노르트스트림-2 사업 재고 없다"

장서우 기자 2021. 1. 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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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독일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 대표로 선출된 아르민 라셰트 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지사가 25일 "노르트스트림-2 송유관 사업에 대한 지지 의사는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라셰트 대표는 앞서 나발니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데 가담했지만, 송유관 사업과 관련해선 "냉전이 한창이던 시기에도 독일과 러시아는 학문적·사업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협력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반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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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대·유럽 제재에도 “독일이 결정할 문제”

지난 16일 독일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 대표로 선출된 아르민 라셰트 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지사가 25일 “노르트스트림-2 송유관 사업에 대한 지지 의사는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셰트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하면서 “독일의 에너지 공급 문제는 결국 유럽적 맥락에서 독일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해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프로젝트로, 미국의 제재 경고로 약 1년간 중단됐다가 지난해 12월 재개돼 현재까지 90% 이상이 완료됐다. 미국 측은 기존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전달되는 가스의 용량을 두 배로 늘리는 이 사업이 자체 개발한 LNG를 유럽에 판매하려는 자국 구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가스관을 통해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커질 것을 우려한다.

유럽연합(EU)은 ‘푸틴의 정적’으로 불리는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구속을 규탄하면서 송유관 건설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상태다. 그러나 러시아와 독일 양국은 노르트스트림-2 사업은 단지 상업적인 프로젝트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라셰트 대표는 앞서 나발니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데 가담했지만, 송유관 사업과 관련해선 “냉전이 한창이던 시기에도 독일과 러시아는 학문적·사업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협력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반응하고 있다. 그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러시아가 빠지면 그 효과가 반 토막이 날 것이다. 우리는 항상 더 좋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조 바이든 신임 행정부가 들어선 미국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선 “방향성에 대해 더욱 자세히 얘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앙겔라 메르켈 현 총리가 차기 총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CDU 대표 선거는 ‘포스트 메르켈’ 시대의 가늠자로 여겨져 왔다. 라셰트 대표가 속한 CDU는 여론조사에서 35∼37%의 압도적 지지율을 얻고 있어 이 당의 총리 후보가 실제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CDU는 기독사회당(CSU)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들 연합은 오는 3월 14일 바덴뷔르템베르크와 라인란트팔츠 주의회 선거를 치른 이후 총리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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