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 방류량 2배 증대 계획에 인근 지자체들 '발끈'

한송학 기자 2021. 1. 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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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한수공)의 남강댐 안정성 강화사업이 하류지역민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바다 담수 피해 문제를 무시한 채 추진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남강댐 관계자는 "큰 틀에서 필요한 사업이라고 공감은 할 것이지만 방류량 증대로 피해를 우려하는 것 같다"며 "극한의 상황에 댐 붕괴를 방지하는 조치이며, 특별히 지금의 상황과는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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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등 하류 침수·사천 남해 하동은 어업 담수 피해 우려
댐 관리단, "극한의 상황 대비, 댐 붕괴 방지 위해 추진"
남강댐 본류쪽 제수문. © 뉴스1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한수공)의 남강댐 안정성 강화사업이 하류지역민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바다 담수 피해 문제를 무시한 채 추진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한수공은 극한의 상황이 왔을 때 댐 붕괴 등에 대비하는 조치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26일 진주시와 남강댐 관리단에 따르면 남강댐 주변 환경이 최대강우량 기준이 증가하고 가능최대홍수량을 초과하는 사례가 수차례 계측되는 등 주변 환경 여건이 변화됐다.

이에 한수공에서는 극한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남강댐 안전성 강화사업을 2018년 입안해 올해 중 기본계획을 수립 예정이다.

기본계획의 핵심은 댐의 높이 및 최고수위 확보, 남강(진주 본류) 방면 보조 여수로 2문(초당 1000톤) 신설 및 가화천(사천만) 방면 제수문 4문(초당 6000톤) 신설 등이다. 기존 방류량인 본류 1000톤, 사천만 6000톤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방류량의 2배가 늘어나게 되는데, 진주시는 본류 방류로 시가지 등 피해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나아가 낙동강과 합류되는 등 하류 쪽은 광범위하게 피해를 미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진주시에서는 그동안 한수공에 본류 방류량 증대의 반대 입장을 수차례 전달해왔고, 26일에는 조규일 진주시장이 남강댐을 방문해 방류량 증대에 반대의 입장을 전달했다.

재난 상황에서 남강 본류 방향 방류량을 추가로 늘릴 경우 남강과 낙동강 유역에 거주하고 있는 진주~김해의 106만 명에 달하는 인구의 생명과 재산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대재앙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천, 남해, 하동 등 사천·강진만과 인접한 지자체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그동안 남강댐의 사천만 방류로 인한 해역 담수 유입으로 어업피해를 호소해 왔으며, 이번 남강댐 안정성 강화사업이 추진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남강댐 관계자는 "큰 틀에서 필요한 사업이라고 공감은 할 것이지만 방류량 증대로 피해를 우려하는 것 같다"며 "극한의 상황에 댐 붕괴를 방지하는 조치이며, 특별히 지금의 상황과는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해명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근거를 토대로 지자체 반발 해소 및 재난피해 발생 최소화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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